<오키나와 여행 6일차 - 잔파곶>
만좌모에서 코끼리 바위를 구경하고 우리는 중부의 라구나가든 호텔로 가기 전에 <잔파곶>에 들렀다.
잔파곶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가장 멋있었던 풍경 Best 1로 꼽고 싶은 곳이다.
사실 잔파곶은 일정을 계획할 때 원래 포함시키지 않았던 곳이었다.
자료조사를 할 때 일몰이 장관이 너무 멋있다며 "완전 강추"라는 블로그의 글을 많이 보기도 했었고, 과연 사진도 정말 멋져보였다.
하지만 북부 모토부에서 중부 기노완까지 내려오는 딱 중간쯤에 있는 곳이라 이동 동선이 애매하기도 했고,
일몰이 멋진 곳이라 가려면 저녁에 가고 싶었지만 야간운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서 과감히 일정에서 제외를 했던 곳...
허나 기노완에서 만좌모까지 다시 올라간 김에 숙소로 돌아오면서 조금만 돌아가면 되는 곳이라 잔파곶도 갑자기 가기로 했었다.
잔파곶 주차장 맵코드 : 1005 685 237*00
구글지도를 보면 아이스크림 가게 아래쪽에 ⓟ라고 씌여져있는 곳이 주차장이다.
그런데 주차장이 엄청 넓으므로 가능하면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인 가장 안쪽까지 들어와서 주차를 하는게 낫다.
주차를 하고 등대가 보이는 쪽으로 나오면 버스를 개조하여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사달라며 졸라대는 아담남매...
But, 조건을 달았다. 잔파곶에서 땡깡부리지 않고 잘 놀면 사주는거로..ㅋㅋㅋ
아이스크림 가게 뒷편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저 멀리 잔파등대가 홀로 외롭게 서있었다.
잔파등대는 특정 시간대에 출입문을 개방하여 등대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일정에는 없던 곳이라 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시간은 모르겠다..ㅋ (이제와서 찾아보기 귀찮....)
우리가 갔던 시간대는 4~5시 경이었는데, 문은 닫혀있었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아무 것도 없이 그냥 넓은 들판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이곳의 운치는 엄청나게 좋았었다.
(이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다는게 아쉬울 뿐...ㅠㅠ)
벌판과 등대를 배경으로 가족셀카 한 방 찍어주시고~
아담남매 커플샷도 찍어주시고..ㅎㅎ
등대 배경이 너무 이뻐서 대충 막 찍어도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온다..ㅎㅎ
오후 느즈막한 시간대가 되니 하늘에서 내리쬐는 열기도 많이 식은 것 같다.
아담남매가 떼를 쓰지 않고 알아서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잘 놀더라는..ㅎㅎ (아이스크림 때문인건가 싶기도..ㅋㅋ)
아직은 담율이에겐 높은 바위..
손을 잡고 끌어주며 즐거워하는 아진이 모습과 누나에게 의지하며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담율이의 모습에서 딸과 아들을 가진 아빠로서 엄청난 흐뭇함을 느낀다..ㅎㅎ
같은 자세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소중한 우리 아담남매...ㅎㅎ
열기는 좀 식었어도 자외선은 강한 터라 담율이에게 모자를 챙겨주는 엄마~ (아진이는?????)
뭐... 나와 와이프도 서로 한 컷씩...ㅋㅋㅋㅋㅋ
(사실 우린 아이들의 들러리인게지..ㅋㅋ)
지나가는 바위마다 계속해서 몇 번 올라가더니 이제 혼자서도 잘 올라간다...-0-;;
그래도 누나를 따라다니기엔 아직 역부족..ㅋㅋ (20개월 차이가 크긴 크구나..ㅎㅎ)
이날따라 담율이가 사진빨이 참 잘 받았던 것 같다~
덕분에 예쁜 사진을 많이 득템한..ㅎㅎ
멋진 등대, 멋진 구름..
담율이는 제 멋대로 아무곳으로나 막 달려가고... 들러리인 아빠는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ㅎㅎ
사람들이 꽤 모여있는 암벽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이지만 씩씩하게 잘 걸어가는 담율이..ㅎㅎ
암벽의 끝에서는 아주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위험해 보이는 이 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도 있었다.
우리도 위함한 곳으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음..ㅋㅋ
아차 싶으면 떨어져버릴 것 같은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지만.. 조심조심.. 할건 다 한다..ㅋㅋㅋ
바로 앞의 바다도 수심이 깊은지 물의 색이 엄청 짙었다.
아이들도 잘 놀고 잘 따라주었고.. 풍경도 너무 멋있어서 오래 있고 싶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위험하다보니 아주 잠깐 동안 머물며 사진만 찍고 이 곳을 벗어났다.
말을 잘 들어준 아담남매 덕에 간만에 얼굴 다 보이는 가족사진 셀카도 한장 득템했네..ㅎㅎ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있다.
역광으로 찍어서 사진이 어두워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아직 환한 시간대였다는거..ㅋ
잔파곶을 한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는 길...
아니나 다를까.. 아진이가 달려간 곳은 블루씰 아이스크림 가게..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있고, 음료도 있고.. 핫도그도 파는 푸드트럭~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아진이~
콘 말고 컵으로 주문했더니... 종이컵에 담아준다...-0-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이컵에 한가득 담겨 있는 아이스크림은 먹음직스럽다~
저녁도 먹어야하고, 숙소로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했기에 일몰까지는 보지 못하고 잔파곶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해야했다.
숙소로 돌아가며 운전하는 길에 사이드 미러를 볼 때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멋진 하늘을 보며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운전하면서 사진찍는다고 와이프한테 혼났....)
30분만 더 있었어도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을텐데..ㅎㅎ
제대로 일몰을 즐기지는 못했었지만 그래도 잔파곶은 정말 너무나도 멋있는 곳이었다.
떼쓰지 않고 잘 놀아준 아담남매 덕에 잔파곶이 더욱 멋진 곳이라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잔파곶은 그냥 그 곳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잔파곶에서의 여정은 오랫동안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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