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2일차 - 카이로 식당>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점심식사가 조금 늦어졌다.
우리는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카이로 식당>으로 이동~
1. 카이로 식당 맵코드 : 553 042 547 * 47
2. 영업시간 : 12시 ~ 21시
3. 휴무일 : 매주 화요일
4. 결제 : 현금결제만 가능(카드결제 불가)
근데.. 오전까지만 해도 엄청 맑고 더웠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는...
카이로 식당도 꽤나 유명한 곳이고,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파파이야 식당과 카이로 식당은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할 만큼 가깝다.)
오키나와에 오기 전 이미 많은 자료들을 조사하고 사진도 봐두었던 터라 차로 지나가다가 카이로 식당 건물을 보는 순간 한 눈에 알아차렸다.
카이로 식당 바로 앞에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이미 만석..
그래서 옆 가게에는 주차장이 텅 비어있길래 주차를 하고 식당앞으로 왔더니.. 입구 문에 팻말이 붙어있었다.
"옆 가게에 차를 세우지 마십시오."
아무래도.. 가게 바로 옆에 널널한 주차공간이 보이니 다들 옆가게에 주차를 하는 일이 많아지며 클레임이 들어온 이력이 많았던듯..ㅎㅎ
카이로 식당 길건너편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널널한 공간의 카이로 식당 전용 주차장이 하나 더 있기는 했으나.. 귀차니즘 발동됨..
하지만 즐거운 여행에 행여나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길까 싶어서 귀찮지만 그곳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카이로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경..
점심식사 피크타임이 한참 지난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는 이미 3~4팀 정도가 먼저 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대기 번호표 같은 것이 없어서 자기 차례가 언제인지는 알아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단점이랄까..
자리를 비우면 괜한 새치기 오해를 받기 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앞에 있던 한국인 팀 한두명이 볼멘소리를 계속 내더라는..ㅎㅎ)
나는 맛집이라 하더라도 음식점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에 그냥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점심시간도 훌쩍 넘었고, 애들도 배가 무척이나 고픈 상태라서 다른 곳을 찾아가는게 더 부담스러워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대충 30분 정도 기다린듯?? 안쪽 자리로 안내를 받고 드디어 착석~
음식점에는 테이블이 6개 정도가 있었고, 그리 크지는 않았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의 옆 테이블은 창가쪽이었지만... 담벼락 때문에 뷰는 꽝이었음..ㅎㅎ
그렇다고 실내도 인테리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특이한 점은 벽을 파서 랍스터 모양을 새겨놓았다는 정도??
암튼 인테리어는 별루..ㅎㅎ
메뉴가 다양하진 않지만 카이로 식당의 맛은 좋다는 평이 많았고 가격대가 그리 비싸진 않은 곳이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
※ 카이로 식당 메뉴
- 타코라이스/돈까스/치킨까스 With 카레 : 750엔
- 돈까스/치킨까스 세트 : 750엔 (오키나와소바가 작은 그릇에 담겨서 같이 나옴)
- 타코라이스 : 600엔
- 오키나와소바 : 600엔, (小)는 500엔
- 음료 : 250엔, 맥주 : 500엔
※ 한화로는 대충 10을 곱하면 됨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오키나와 소바, 돈까스세트, 타코라이스...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 위주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열이 오른 식도와 몸뚱이를 식혀줄 시원한 맥주와 아이스 커피..ㅋㅋㅋ
주문한 메뉴 중 커피와 맥주가 먼저 나왔다.
맥주는 마나님꺼...(술쟁이...), 난 운전을 해야 했기에 커피로 대체..ㅋㅋㅋ
배가 엄청 고팠을텐데 밥달라고 투정부리지 않고, 잘 견뎌준 녀석..ㅎㅎ
소스에 관심을 보이지만.. 니가 먹을 수 있는게 아니란다..ㅎㅎ
그리고 금새 돈까스가 나왔다.
고기는 두툼하고, 튀김이 얇은 돈까스~ 소문대로 맛은 정말 괜찮았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타코라이스~ 정말 맛있었던 메뉴!!!
와이프가 한 입 먹어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며 "음~~~~"을 연발해주심..ㅎㅎ
그만큼 정말 맛있었고, 아이들이 먹기에도 괜찮았다.
그리고 한국의 고기국수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오키나와 소바~
국물 맛이 담백하긴 했으나 오키나와 소바가 유명하기에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살짝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메뉴..ㅎㅎ
개인적으로는.. 카이로 식당에 가게 된다면 타코라이스를 꼭 먹어보기를 추천~
원래 둘째날에 계획했던 일정은...
- (오전) 츄라우미 수족관 & 오키짱 극장
- (점심식사) 카이로 식당
- (오후)에메랄드비치 물놀이
- (저녁식사) 파파이야 식당
이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관계로 물놀이 일정은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바닷가 물놀이를 못하게되어 아진이가 많이 아쉬워하긴 했지만.. 욕조 물놀이로 화제를 전환해서 아담남매 꼬심..ㅋㅋㅋ
사실 오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온가족이 온몸에 땀이 완전 찌들었던 관계로 애들을 먼저 씻기긴 했어야 했다.
욕조 물놀이를 빌미로 아이들과 함께 씻으며 한시간을 숙소 욕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었다..ㅎㅎ
목욕 후 개운해진 아담남매~
아진이는 라푼젤을 찾고.. 담율이는 모아나를 찾고...
각자 태블릿과 폰을 하나씩 차지하고 휴식을 취하고 계심..ㅋㅋ
창 밖엔 시커먼 구름들이 조금씻 걷히고 있었지만.. 해도 저물어가고 있었다.
여행와서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의 여행 컨셉은 "널널&편안함&휴식" 이었기에 무료하게 보내는 이 시간도 참 좋았다.
3~4세 아이 두 명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상했기에..
우리는 미리 세웠던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던 시간들도 참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10박 11일이라는 긴 일정이 뒷받침을 해주었기 때문이지만..ㅎㅎ)
숙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보니 비가 완전히 그쳤다.
저녁식사는 파파이야 식당에서 할 생각이었으나 점심식사를 늦게 한 관계로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아이들 간식거리도 살 겸 마트에서 간단한걸 사다 먹기로 해서 <빅 익스프레스 마트>로 갔다.
빅 익스프레스 마트 맵코드 : 206 825 864*82
오키나와 물가가 싸진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체감상 식품류는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았다.
소고기 200g 정도가 4천원 정도였고, 돼지고기 550g이 5천원 정도였다.
치킨 소세지라고 써있지만.. 9개에 1,800원 정도??
우리나라 비슷한 소세지가 5천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위의 사진에 있는 식품들을 산건 아님..ㅋㅋㅋ
아이들 간식으로 먹을 빵, 과자, 음료등을 샀고, 기타 부식(라면, 물, 계란, 맥주 등)을 간단히 사서 주차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해가 넘어가고 있는 광경이 너무 멋있었다.
오키나와에서 보는 첫 석양이었다.
전날에는 이미 어둑해진 시간에 렌터카를 수령하고 야간운전으로 오키나와 북부까지 달려온 석양을 보질 못했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그 위의 구름.. 구름에 살짝 가리워진 노을...
눈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장을 본 보따리는 차에 넣어두고 잠시 사진찍기 놀이중..ㅎㅎ
(장소가 주차장이라는게 흠이라면 흠이었지만..ㅋㅋㅋㅋ)
이 날 저녁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라면..ㅋㅋㅋ
아이들은 계란반찬에 밥을 주고, 엄마아빠는 라면에 와인...ㅎㅎ
식사를 마치고 아진이는 숙소에 비치되어있던 고래상어 인형을 가지고 논다.
오늘 보고 온 엄청 큰 고래상어라며 어찌나 좋아하던지..ㅎㅎ
결론적으로 둘째날은 츄라우미 수족관 밖에 다녀온 곳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잘 다녀왔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함이 남는 하루였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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