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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s 일상

백수 아빠와 함께한 아진이의 일상 <2014.06>


어느 주말에 아진이 외할머니집에서 하룻밤 자고나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엄마품에 안겨 생긋생긋 웃음을 눈웃음도 발사해주시고..



엄마의 손길을 잇몸웃음으로 보답하며 행복지수까지 상승시켜주는 울 아진양~

주말 아침에 아진이의 이런 웃음을 보면 정말이지 평일 아침 출근시간이 참 곤욕이다...


출근할때 자고 있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다시 잠들어있는 일상이 반복.. 

평소 깨어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기에 애기와 친해질 겨를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모든 아빠의 애로사항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닌 아빠들도 있겠지만..ㅋㅋㅋㅋ)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보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애쓰는 대한민국 아빠들.. 나 역시 그 중에 한명...

하지만 다 그렇게 한다고 나도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고민끝에 돈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합리화의 최면에 빠져서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7월 한달간 휴식과 육아를 병행하며 아내와 아진이와 함께 싸돌아다니기 시작했다..ㅎㅎ

영유아기때의 아기에게는 아빠와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기에 아기와 친해지기 위해 한달 수입(쥐꼬리)을 포기를 했다.


한달 수입에 대한 타격이 매우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빠로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 딸에게도 아빠와 함께한 한달이라는 시간이 매우 의미가 깊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는 엄마한테만 가려고 하고, 아빠를 보면 '뉴규??'라고 하는듯 무표정하게 내 얼굻을 뚫어져라 쳐다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울다가도 아빠가 안으면 뚝 그치고, 아빠를 보면 눈웃음을 먼저 투척해주시는 딸이 되었으니 말이다.


뭐..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쓰고보니 서론이 무지 길다...ㅡㅡ;;)



아빠가 백수이기에 평일에도 한껏 여유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었기에 경기도 광주에 사는 와이프 절친의 집으로 고고씽~

멍순이와 한컷 찰칵~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은 아진이가 멍순이의 사이즈를 훌쩍 초월해 버렸지만..

멍순이가 그저 커보였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ㅎㅎ



외출준비를 하며 한껏 기분이 up되신 아진양~

손이 안보일 정도로 감정을 표출해 주신다.


역시 또 외출 준비... 역시 또 손이 안보인다..ㅋㅋㅋ


그러다가.. 팔근육에 무리가 오셨는지 금새 뚱~한 표정.. ㅎㅎ



며칠 계속 싸돌아댕기다가 외출을 하지 않는 날엔 그냥 집에서 놀긔~

"아빠 오늘은 어디 안나갈꼬에요?"


그간 깨어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었기에 사진도 별로 찍어주질 못했었기에

함께 있는 시간 내내 연신 핸폰으로 사진만 죽어라 찍어대는 아빠...

"아빠! 발꼬락도 찍어주세요~"


외출준비를 하는데 왠지 낮잠시간이 겹쳐서 애매할것 같더라니..

엄마아빠도 외출준비를 하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러고 잠이 드셨다..ㅎㅎ



딱히 갈데가 없는 날엔 아이쇼핑하러 백화점도 한번씩 가본다.

그러다가 예쁜거 발견하면 '오빠 이거 이뿌다~앙~~'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에게 콧소리를 발사해주시는 울 아진엄마..

그 덕에 아진이는 모자 득템 인증샷 찰칵~


잘 놀다가도 어떤 날엔 모가 그리 서러운지 눈물콧물 뚝뚝 흘리며 쩌렁쩌렁한 목청으로 통곡을 하는데..

아진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우는 것도 귀여워서 엄마아빠는 사진찍기에 바쁘구나..ㅋㅋㅋ



장모님 휴가기간에 맞추어 장흥에 계시는 아진이의 증조할머니를 뵈러 갔다가

엄마의 수박씨 장난을 오서방 빙의로 보답하며 방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어준 아진이..ㅎㅎ

해맑게 방긋 웃는 표정까지 영락없이 오서방이구나..ㅋㅋ


가끔 기분이 좋을땐 저렇게 인상까지 쓰며 웃음을 지어준다..ㅎㅎ


순수한 영혼의 아기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해맑은 웃음..

너의 그런 웃음이 엄마와 아빠를 참 설레게하고 행복하게 하는구나~

(안아프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신이 아진이에게 주신 이 눈웃음..

아마도 아진이의 두번째 매력이 아닐까 한다.


아진이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바로...


하트뿅뿅 콧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