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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s 나들이

[제3회 아빠어디가] 경포해수욕장 + 설악워터피아 + 속초해수욕장 <2019.08.16 ~ 18>

지난 6월에 노을공원 캠핑장을 다녀오고 난 후 또 한 번 추진된 아빠어디가~

이번엔 세가족(총8명)이 함께 한 <아빠 어디가>의 여정이 계획됐다.

  - 가족1 : 영훈 & 현욱 & 현서

  - 가족2 : 선웅 & 초아

  - 가족3 : 효욱 & 아진 & 담율

(아쉽지만 이번에는 뽕네가 불참..ㅠㅠ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지난번에는 1박으로 예약을 하고 급조된 1박이 더 추가가 되어 2박으로 다녀왔지만 이번엔 숙소를 아예 2박으로 예약했다..ㅎㅎ

숙소는 제1회 아빠어디가와 마찬가지로 한화리조트~

이번엔 성수기 기간으로 일정이 계획되어 룸도 별로 없었고 가격대도 비싸서 숙소를 잡는게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비싸게 예약함..ㅋㅋ

 

지난 1회때에는 담율이가 너무 어려서 아진이만 데리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담율이도 데리고 가기로 했다.

아담남매 엄마는 내가 혼자서 둘을 2박3일 동안 돌봐야하는데 괜찮겠냐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걱정하는 말투 겉으로 새어나오는 자유시간의 설레임으로 인한 미소는 숨길 수 없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8.16>

여튼.. 이윽고 아빠어디가 1일차가 되어 아침 일찍 준비를 마치고 강원도로 고고씽~

 

- 오전 9시 -
멀미라도 할까봐 아침을 거르고 일찍 출발했던터라 양평휴게소에서 멤버들을 모두 만나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너무 오랫만에 만난 탓인지 서로 어색어색..ㅋㅋㅋㅋ

 

 

 

 

 

어색함은 계속 유지되고... 아이들은 고개 숙이고 아무 말 없이 자기 밥만 먹는다..ㅋㅋㅋ

 

 

 

 

- 오후 12시 -

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충분히 소화를 시킨 후 좀 더 달려서 도착한 경포 해수욕장~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아직 바람이 많이 세다보니 파도가 꽤나 높았다.

결국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물속에는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신이 나 보인다..ㅎㅎ

 

 

 

 

아담남매는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가 꽤나 무서웠는지 멀치감치 자리잡고 앉아서 모래놀이 시작..ㅎㅎ

현남매와 초아는 바닷물이 밀려오는 곳에서 살짝 발을 담궈보며 간을 보는 중..ㅋㅋㅋ

 

 

 

 

아기자기하게 앉아서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담남매~

 

 

 

 

 

밀려오는 바닷물을 피했다고 자만하는 순간..ㅋㅋㅋ

 

 

 

 

현욱이 따라 한걸음씩 파도가 밀려오는 곳으로 발을 내딛는 초아와 현서..ㅎㅎ

 

 

 

 

서로 말도 없이 모래놀이에 왜이리 집중하는건지..ㅋㅋ

 

 

 

 

신나는 물놀이를 기대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쎈 파도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지켜보던 아빠들..

여느 때보다 쎈 파도가 밀려와서 발을 담구자 아이들보다 더 신나는 것 같음..ㅋㅋㅋ

 

 

 

 

파도 가까이 갔다가 물이 밀려오자 혼비백산으로 도망치는 담율..ㅋㅋ

 

 

 

 

 

파도가 세긴 했지만 그래도 날씨는 참 좋았고..

비록 바닷물속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출렁이는 파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타이머 맞춰놓고 단체사진 촬영..ㅎㅎ

 

 

 

 

타이머가 다 되어 사진이 찍히는 순간 쎈 파도가 확 밀려오며 생각지도 못하게 모두의 발을 담궈버리는 깜짝 놀라는 순간..ㅋㅋ

덕분에 이런 사진도 얻게 되었음..ㅎㅎ

 

 

 

 

 

바닷물 몇 번 맞더니 다들 점점 파도에 익숙해졌는지 조금씩 파도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이들~(원래 처음이 힘든 법..ㅎㅎ)

담율이는 여지껏 본 것 중 가장 빨랐던 순간인듯..ㅋㅋㅋㅋ

 

 

 

 

아직 아담남매는 파도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섭기만 하고..ㅎㅎ

밀려오는 파도를 멀치감치 서서 뒷짐지고 지켜보며 므흣한 표정을 지음...ㅋ

 

 

 

 

사실 바닷가에 와서 물에 들어갈 수 없다면 모래놀이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현욱이가 슬슬 모래성을 쌓기 시작..ㅎㅎ

 

 

 

 

그리고 그 옆에서 현욱이의 모래성에 하나 둘 모여들며 다 같이 모래놀이 시작..ㅎㅎ

 

 

 

 

 

모래성을 쌓기 시작한 위치가 순간 멀리까지 밀려오는 파도가 닿는 위치..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비명과 함성이..ㅎㅎ

 

 

 

 

무슨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이름이 뭔지는 기억이 안남... 여튼.. 콧구멍처럼 생김..ㅋㅋㅋ

 

 

 

 

열심히 팔을 넣고 구멍을 파내는 현욱이의 모래성을 향한 열정적인 모습..ㅋㅋ

 

 

 

 

역시나.. 아이들보다 더 신난 영훈형..ㅋㅋㅋㅋ

 

 

 

 

비록 물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모래이불이라도 덮겠다는 강한 의지..ㅋㅋ 아이들이 모래를 덮어주는데 동참함~

 

 

 

 

 

신났음..ㅋㅋㅋㅋ

 

 

 

 

아빠 옆에서 현욱이도 모래이불 덮기..ㅎㅎ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가로워 보이면서도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니 괜시리 뿌듯하고 흐뭇하다..ㅎㅎ

 

 

 

 

영훈형은 비치볼을 베개삼고 숙면모드...ㅎㅎ (중요부위의 별이 포인트임.ㅋㅋ)

 

 

 

 

모래놀이에 물이 필요한 담율이.. 통을 들고 밀려오는 파도를 기다림..ㅎㅎ

(물이 올라왔을 때 통도 들어야 하는데.. 물 다 빠져나가고 뒤늦게 통을 들고보니 통에는 물이 하나도 안차있더라는..ㅋㅋ)

 

 

 

 

한참 제각각 하고픈거 하고 놀며 쉬다가.. 나중에는 다같이 모래사장에 앉아서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기 시작함~

 

 

 

 

빠녀자가는 물에 몸이 쓸려가지 않으려고 엎드려서 모래를 움겨쥐고 있는 아진이.. 나름 기발한 생각을 해냄..ㅋㅋ

 

 

 

 

- 오후 2시 40분 -

오후에 두시간 정도를 바닷가에서 놀고난 후 샤워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이동 중~

 

 

 

 

숙소로 들어가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예전에 영훈형이랑 선웅이가 갔었던 맛집에 잠시 들름~

아무래도 아빠들끼리 아이들 다섯명을 데리고 간 거라.. 아이들 챙기느라 음식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함..ㅋㅋㅋ

(가게 이름도 생각이 안나지만.. 이 곳 된장찌개는 정말 맛집이었던 터라 아이들이 엄청 먹었던 기억이..ㅎㅎ)

 

 

 

 

- 저녁 8시 -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들어가 여행 첫날을 마무리 하는 중~

초아는 요즘 머리묶기에 한참 재미를 들려서 동영상을 보며 머리묶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ㅎㅎ

아진이 머리 묶어주고 싶다며 뒤에 앉아서 아진이를 챙겨주는 언니의 자상함이 풀풀~

 

 

 

 

 

바닷가에서 놀다가 점심식사를 뒤늦은 시간에 고기로 먹였던 터라.. 저녁식사는 간단히 치킨으로..ㅋㅋㅋ

 

 

 

 

아이들 먹을 것 다 챙겨주고 노는 시간에 어른들의 술안주 준비중~ (계란찜 반죽과 뚝배기도 챙겨왔음..ㅋㅋ)

 

 

 

 

다음날 워터파크를 가야하기에 지나친 음주는 피하기 위해 간소한 술상 차림으로~

 

 

 

 

아이들은 간식타임으로 과자파티..ㅋㅋㅋ

 

 

바닷가에서 물속에 몸을 제대로 담궈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워 했던 아이들..

휴게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 어색해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서로 다 친해져서 잘 노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ㅎㅎ

 

그렇게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다음날의 더 신날 워터파크를 기대하며~~~

 

 

 

 

<2019.08.17>

 

- 오전 9시 -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워터파크로 가기 위해 수영복을 갈아입고 썬크림을 바르는 중~

 

 

 

 

전날 즐기지 못했던 바닷가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 입장하자마자 바로 실내파도풀로 뛰어드는 이들..ㅋㅋㅋ

 

 

 

 

튜브타고 유수풀도 둥둥 떠다니기~

 

 

 

 

따뜻한 물이 있는 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서 구명조끼를 벗어서 배에 깔고 나름 열심히 수영하면서 노는 아진이..ㅎㅎ

 

 

 

 

야외 파도풀..

깊은 파도풀에서 안잡아줘도 구명조끼입고 혼자 잘 노는 담율이인데 이날따라 무섭다며 꼬옥 안겨서 벗어나질 않더니..

출렁이는 파도와 아빠품에 몸을 맡기고.. 이렇게 잠이 들어버림..ㅋㅋㅋ

어떻게 파도풀에서 잠을 잘 수 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0-;;

 

 

 

 

- 오후 3시 30분 -

오전부터 쉬지않고 한참 놀고나서는 치킨과 순대와 어묵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줌~

 

 

 

 

8월이었는데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안되서 바람이 많이 불더라는~

커다란 타올을 캐비넷에서 꺼내와서 주니 타올덮고 서로 안아주며 챙겨주는 귀요미들..ㅋㅋㅋ

 

 

 

 

아까 파도풀에서 잠들었던 담율이 맞니?ㅋㅋ

먹을 것 앞에서 잠 깨어 컨디션 회복 중..ㅎㅎ

 

 

 

 

선웅이의 시선처리 설정샷..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영훈&선웅 듀오 설정샷..ㅋㅋ

 

 

오후 시간에도 신나게 워터파크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얼마나 놀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진은 거의 찍지 못한... 혼자서 어린 아이 둘을 워터파크에서 데리고 놀아야 하다보니 사진 찍을 틈이 없더라는..ㅠㅠ

사진은 없지만 워터파크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기억속에 남겨두는걸로..ㅎㅎ

 

 

- 저녁 7시 -

워터파크에서의 방전된 체력을 보충해주기 위해 근처의 고기집으로 이동~

담율이는 피곤한지 눈이 풀리고 있음....

 

 

 

 

이마를 만져보니 살짝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안좋아졌던...

결국 담율이는 저녁도 못먹고 내 다리에 기대어 한참을 잠이 들어있었다는...ㅠㅠ

 

 

 

 

- 저녁 8시40분 -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과자파티~

 

 

 

 

그리고 요플레 타임..ㅎㅎ

 

 

 

 

 

 

 

 

담율이는 여전히 컨디션이 안좋아보임...

해열제를 먹였더니 열은 내려가긴 했는데.. 맘이 안좋음..ㅠㅠ

 

 

 

 

- 새벽 0시 -

아이들을 재우고 아빠들은 와인 한잔~

 

 

하루를 마무리하며 와인을 한잔 걸치긴 했지만..

담율이가 열이 나서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놀지는 못했던 것 같다..ㅋ

저녁 9시에 해열제를 먹이고 재우고 나서 12시에 다시 열을 재봤더니 다행히 열은 좀 떨어졌었다.

나도 잠들면 깨지 못할 것 같아서 담율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3시쯤 다시 열을 재봤더니 다시 올라서 해열제를 한 번 더 먹임..

그리고 3시간 경과한 6시에 다시 열체크...

담율이 옆에서 한 세시간정도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운 기억이...ㅋ

 

 

<2019.08.18>

아침에 다시 담율이 열을 재봤더니 다행히도 열이 다시 오르진 않았다. 정말 다행..ㅠㅠ

 

- PM 12:00 -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 우리는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

첫날 경포해수욕장에서 약간 섭섭하게 놀았던 터라..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ㅋㅋㅋ

 

 

 

 

모래사장의 한적한 곳에 파라솔 자리 하나 잡아서 야외테이블과 의자를 깔아놓기~

 

 

다른 아빠들과 아이들은 바닷가로 이동~

담율이는 아직 바닷가가 무서운지 바닷가는 가지 않겠단다.. 결국 담율이와 나는 둘이 파라솔 지킴이..ㅋㅋ

 

 

아직도 태풍의 여파가 있는지 파도가 세서 아진이는 바닷가에서 파라솔로 되돌아옴..

파도는 무섭지만 물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진이.. 그래서 파라솔 바로 옆에 설치되어있는 간이 수영장에 아담남매를 데리고 갔다.

그런데.. 담율이는 바닷물이 짜서 그런지 수영하기 싫다고 나간다고 하고.. 아진이는 계속 수영장에서 논다고 하고..

아직 두 아이 모두 한눈팔면 안되는 나이들인데.. 내 몸은 하나고... 서로 양보없이 땡깡만 부리고...

결국 둘 다 재밌게 놀러와서 혼나서 뽀루퉁한 표정...

 

 

 

결국 담율이는 수영장에서 데리고 나와서 파라솔 그늘에 앉아서 모래놀이 하는걸로...ㅋ

아진이는 수영장에서 내가 보이는 위치에서 혼자 놀다보니 재미없음...

그렇다고 담율이를 여기도 두고 아진이와 수영장에서 놀 수도 없는 노릇..ㅠㅠ

속은 타지만... 아이들 마음도 이해는 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심심해하는 아진이를 달래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

 

 

 

 

바닷가에서 놀던 선웅이는 파라솔로 되돌아와서 파도가 엄청 세고 재밌다며..

담율이는 자기가 보고있을테니 바닷가에서 좀 놀고오라고 하더라는...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아진이를 데리고 바닷가로 함께 이동~

파도는 엊그제 경포해수욕장에서 치던 것보다 오히려 더 세게 치던 것 같더라는..ㅎㅎ

 

 

 

 

밀려오는 파도를 서서 버티기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ㅎㅎ

 

 

파도가 들이칠 때 몸이 떠밀리거나 물이 빠질때 몸이 쓸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ㅎㅎ

 

 

바닷가에서 한참 파도를 맞으며 놀다가.. 숙소에서 먹던 남은 과자들과 만석닭강정으로 간단히 점심 때우는 중..ㅎㅎ

 

 

 

 

- 오후 4시 -

이제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에.. 오후 느즈막히 짐을 정리하고 속초해수욕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 단체사진 촬영..ㅎㅎ

 

 

 

 

 

- 오후 6시 -

짐정리를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여 속초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안 아바이순대마을로 이동~

 

 

 

 

역시나 음식사진은 없음..ㅋㅋㅋ

아빠들도 아이들도 살짝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ㅎㅎ

 

 

 

 

- 밤 11시 -

저녁을 먹고 7시쯤 속초에서 서울로 출발을 하긴 했으나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차는 하나도 막히지 않았었지만 돌아오는 운전길은 너무나도 힘든 시련이었다...ㅠㅠ

 

전날 워터파크에서 아담남매 두 녀석과 하루종일 놀며 체력이 방전된 수준이었으나..

담율이가 열이 나서 밤에 잠을 거의 못잔 상태로 마지막날을 맞이했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해수욕장에서 또 놀고 나니 피로가 밀려오며 몸은 아주 죽을 맛이었다..

두시간이면 도착할 집이지만.. 출발하자마자 아이들은 카시트에서 실신을 했고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나는 그 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결국 졸음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잠시라도 쉬거나 잠을 깨려고 모든 졸음쉼터와 휴게소들을 들렀었다..

하지만 1도 쉴 수 없는 상황의 연속...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 하거나 밖에서 찬바람 좀 쐬려고 차를 세울 때마다 아진이와 담율이가 번갈아가며 깨더니..

지친 아이들은 엄마가 보고싶다며 울기 시작....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달래다보니.. 결국 쉬지도 못하고 다시 출발..

혼자서 내 뺨에 싸다구를 날리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운전은 계속됐다..

운전을 하면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날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너무 힘들었다..ㅠㅠ

 

도착할 시간은 지났는데 아직도 오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이 걱정됐는지 와이프의 전화가 왔다.

잠이 쏟아져서 미치겠다고 말하고 나니.. 10분 단위로 계속 전화를 해준 와이프..ㅋㅋㅋㅋ

덕분에 전화가 올 때마다 잠시라도 잠을 깨며 정신줄을 잡을 수 있었고.. 11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 주차장에 도착하니 와이프가 나와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와이프의 얼굴을 마주하고 주차 후 시동을 끄는 순간..

안도의 한숨과 함께 온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기력이 빠져나가는게 느껴지더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꺼플이 눈을 스르르 덮었다.

그리고는 한참동안 차에서 내릴 수가 없었다..ㅋ

 

2박3일을 꽉 채워서 신나게 놀았고..

힘이 들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집에도 무사히 도착하며 이번 아빠어디가 여행도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ㅎㅎ

 

담율이가 열이 났었고 졸음과의 사투로 인한 해프닝이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빠들과 아이들만의 여행을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보람이 느껴졌고,

좋은 추억이 하나 더 간직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이번 여행을 지지해준 와이프에게도 너무 고맙고..

함께 고생해준 아빠들.. 그리고 아담남매의 언니오빠형누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ㅎㅎㅎ

 

< 너무 즐거웠고 모두에게 너무너무 감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