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대학생 시절.. 고덕동성당에서 중고등부 교사 활동을 5년 정도 했었다.
그 땐 뭐 나름 신앙심이 상당히 깊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 마음으로 교사활동도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ㅎㅎ
(현재는 15년 넘는 기간동안 냉담을 하고는 있지만 말이다..ㅋㅋ)
중2 때부터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고, 99년부터 교사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성당에서 수 많은 지인들을 만나게 됐고, 아직도 만나고 있는 인연들도 꽤 많다.
(지금 아담남매 엄마도 고등학생때 성당에서 만난거라능..ㅋㅋㅋㅋ)
여튼.. 성당에서 교사활동을 할 때 매년 여름이면 가청캠(가톨릭 청소년 캠프)이라는 큰 행사를 준비하면서 대학생의 여름방학 생활을 온전히 성당에 갖다바쳤던 기억이...
그 때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해 함께 젊음의 시간을 온전히 봉사에만 쏟아부었던 교사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이미 학부모가 된 이들도 있고..ㅎㅎ
경조사 때면 항상 반갑게 만나는 얼굴들.. 언제 한 번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만날 때마다 항상 있었지만.. 누군가가 앞장서서 추진하지 않으면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능...
그런데 올해에 부녀회(당시 교사들 중 여자들끼리만 만든 모임)에서 큰 맘 먹고 단체모임을 추진했다..ㅎㅎ
장소는 어릴 적 학생 신분으로 가청캠에 참여하며 가보았던 의정부에 위치한 한마음수련장~(추억돋음..ㅋㅋ)
수련장을 예약확정 후 부녀회에서 (구)교사 단톡방에 이번 단체모임 행사에 참가신청을 하라는 압박이 시작됐다..ㅋㅋ
그리하여 총 14가족이 참가를 신청했고, 부부동반으로 어른은 24명, 아이들은 20명.. 총 44명이 참여를 했다..ㅎㅎ
(실제 참석한 인원은 더 많았지만..ㅎㅎ)
<제1회 천국에서 별처럼 캠프>
드디어 모임 행사 당일!!
원래는 한마음수련장의 수영장에서 오후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우리(아담가족+조씨가족)는 오전부터 수영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9시 30분 쯤 한마음수련장에 도착~
일단 도착은 했으나.. 날씨가 문제였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출발했으니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수련장까지 곧장 달려갔다.
도착 후에도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때문인지 기온 자체가 낮다보니 수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어 관리실에 찾아가 숙소에 먼저 들어가 있으면 안되겠냐고 문의를 해봤으나.. 오후 3시 이후에야 입실이 가능하다고..ㅋㅋㅋㅋㅋ
결국 우린 싸늘한 공기가 맴도는 수영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ㅋㅋ
그러고보니.. 우리가 2019년도 한마음수련장의 수영장 개시 손님이었다..ㅋㅋㅋㅋ
엄청 넓은 수영장.. 이 날이 수영장 개장날이었는데 개장 준비가 미흡했던 상태였다.
아이들은 추운데도 불구하고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 난리.. 다행히도 개장준비가 미흡했던 탓에 관계자는 못들어가게 하고 있었음..ㅋㅋㅋ
수영장 앞의 평상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돗자리만 깔아놓고 앉아서 멍때리다 보니 비는 어느새 그쳤고, 우리는 허기진 배를 달랠 겸 컵라면으로 잠시 몸을 따뜻하게 예열시켜줌..ㅋ
추워도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언제까지 모른척 할 수는 없기에 일단 수영복으로 환복..
물에 들어가도 된다는 관계자의 말에 아이들은 입수!!!
그리고 잠시 후.. 입술은 파래지고 온몸은 달달달 떠는 아이들.. 물은 생각보다 더 차가웠다..ㅋㅋㅋ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서 별로 한 것도 없지만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 아이들에게 타올을 덮어주고 다시 휴식중..ㅋㅋ
달달 떨면서도 계속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맨입으로 잡아둘 수가 없기에 급조된 간식타임..ㅋㅋㅋ
물에 못들어가고 물 앞에서 이래저래 놀다 보니 슬슬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며 기온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
아직은 물이 차가웠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신난다..ㅎㅎ
'다이빙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아랑곳않는 이들은 서로 다이빙 실력을 뽐낸다..ㅋㅋ
그렇게 우리끼리 놀고 있다보니 1시쯤 되어 주최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부녀회 대빵인 혜연이와 행동대장 인영이~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그리고 수명이도~
오후가 되니 수온도 상당히 높아져서 점점 놀기 좋은 환경이 되다보니 아진이는 더 신이 난듯..ㅋㅋ
우철이도 왔고.. 뒤에는 영은이도 있군..ㅎㅎ
사진찍으니 부끄부끄해하는 우철이와 시선을 회피하는 수명이!
누군가 가져온 돌고래 튜브에 매달려있는 현욱이와 채원이~
꼬리엔 담율이가 매달려 있음..ㅋㅋㅋ(돌고래 열일중..ㅎㅎ)
자리바꿈~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우철이 딸래미..ㅎㅎ
인영이 가족인 진영이와 딸래미~
혜연이네 아들~ 손가락이 부러져서 깁스를 했으나.. 결국 물에 들어가서 조심조심 노는 중..ㅋㅋ
한참을 수영장에서 놀고 주최측이 준비한 다양한 간식을 흡입하며 잠시 휴식~
우리는 일찍부터 도착해서 놀았기에 이후 일정을 고려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씻고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역시나 수영장 개장준비는 미흡했다.. 수영장 샤워실에서는 물이 안나옴..ㅋㅋㅋ 결국 숙소 화장실에서 대충 씻김..ㅋㅋ)
나뭇잎을 들고 혼자만의 세계에 심취해 있는 담율..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다보니 어느 새 모두들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 예정된 일정이 있을 때까지 자유시간~
아이들 인원이 꽤 되다보니 자기들끼리 엄청 잘 놀더라는..ㅎㅎ
복층 구조의 숙소건물을 통째로 예약을 했는데 아이들은 2층의 방 두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스티로폼 미사일 총으로 피튀기는 전쟁중..ㅋㅋ
채원이는 총알만 주우러 다님..ㅋㅋㅋ
뽕네 아들 예성이는 건너방으로 발사중~
채원이는 건너방에서 발사된 총알을 주으려고 기다리는 중..ㅋㅋ 결국 저 총알은 누군가에게 다 약탈을 당했지만..ㅎㅎ
(아진이와 현서는 2층 침대에서 알콩달콩 노는 중..ㅎㅎ)
총싸움이 끝나고 나니 채원이에게도 총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ㅋㅋ
2층 침대에서 뭐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음..ㅎㅎ
숙소 건물에서 한참 서로 뛰놀고 난 후에는 야외활동~
추억의 1234 놀이..ㅋㅋ
나뭇가지로 뭔가 글씨를 쓰는 채원이.. 알고보니 죽은 벌을 뭍어주고 '벌무덤'이라고 쓰고 있었음..ㅋㅋ
우철이가 해먹도 가져왔더라는..ㅎㅎ 덕분에 해먹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었네~
현남매와 채원이가 1234할 때 아진이도 해보라고 하면 부끄러워하며 안한다고 하더니.. 다들 딴거하고 있으니 혼자 조용히 1234 놀이중임..ㅋㅋㅋ
숙소 앞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엄마와 아빠들..ㅎㅎ
오랜만에 만난 친한 사람들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만담을 나누는 중..ㅎㅎ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앞에서는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신나게 즐겁게 뛰어놀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ㅎㅎ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은데 그들의 아이들도 서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괜시리 뿌듯했다고나 할까..ㅋㅋ
어른들과 아이들 인원이 꽤 되다보니 각자 자유롭게 하고픈거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 자체도 넘 좋았다..ㅎㅎ
상림이 아들래미 시훈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담율이..ㅋㅋ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자 소연이 남편인 군인아저씨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갑자기 시작됨!!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불꽃놀이 풀세트를 준비해 오셨다..ㅎㅎ
스파클러에 불을 붙여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줌..ㅎㅎ
처음 해보는 거라 아직은 겁이 나는지 가만히 손에 들고 절대 안움직임..ㅋㅋㅋ
스파클러가 모두 소진된 후 분수불꽃 장전~
한줄로 세워놓고 심지에 불을 열심히 붙이시는 중...(정말 열일하셧음..ㅠㅠ)
알록달록한 예쁜 불빛으로 인해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다..ㅎㅎ
마지막으로 콩알탄..ㅋㅋㅋㅋㅋ
불꽃은 나진 않지만 바닥에 던지면 화약이 터지며 "뾱" 소리가 나는..ㅎㅎ
보는 즐거움은 없어도 던져서 터지고 소리가 난다는게 아이들은 재밌었던 모양이다..ㅎㅎ
(서프라이즈로 불꽃놀이세트를 사비로 준비를 해서 잠시나마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제라르도 형제님 감사합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려낮고 9시 즈음이 되서 예정되어 있던 다음 일정이 진행됐다.
그 일정은 바로 미사...-0-;; 미사를 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미사를 한 번 보게 되는구만..ㅋㅋㅋ
미사곡과 기도문들까지 모두 프린트까지 해온 주최측..ㅎㅎ
그리고 주최측이 참여가족들 몰래 서프라이즈로 모셔온 세 분의 신부님들..ㅎㅎ
중고등부 교사 시절 우리의 정신적 지주셨던 담당 신부님이 모두 우리를 위해 이곳까지 와주셨다는..ㅎㅎ..
왼쪽부터.. 우 레오 신부님, 박 세자요한 신부님, 박 파비아노 신부님~
어렸을 땐 형이었고.. 교사 시절 때에는 우리를 챙겨주던 부제님.. 이제는 멋진 신부님이 되신 레오횽아..ㅎㅎㅎ
생각지도 못한 미사에 당황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토일 1박2일 일정이라 주일미사를 이곳에서 대체하기로 하며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신부님들까지 모셨던 것..ㅎㅎ
우리가 모인다는 이야기에 선뜻 달려와주시고 미사까지 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ㅎㅎ
(난 미사를 몇년만에 모시는 건지 정말 모르겠음..ㅋㅋㅋ)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 봉헌 중~
성가 반주를 위해 기타까지 챙겨온 광표와 병운이..ㅎㅎ
미사 도중 '평화의 인사' 시간..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과의 평화의 인사는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ㅎㅎ
원래 성당에서 일반적인 미사를 볼 때에는 양옆앞뒤에 있는 사람들과 목례로 인사를 나누지만..
캠프를 가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나 모두 서로를 안아주며 다독여주는 인사를 한다~(남녀가 꽉 끌어안는 인사를 생각하면 오산...ㅡㅡ;;)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에 즐거고 훈훈한 인사를 나누었던 것 같다..^^
15년이 넘는 냉담 기간.. 아담남매 유아세례 날 고해성사를 보고 그 뒤로는 성당을 한 번도 가지 않았었는데..
성체 못모신다고 하니 입에 성체를 우겨넣어주시는 요한 신부님...
그리고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미사 끝나고 고해성사 꼭 봐야해~'라고 하고 지나가심..ㅋㅋㅋ
(결국 미사 후 파비아노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봤다..ㅋㅋㅋ)
미사 후 다과 시간~
주최측이 준비한 치킨과 피자로 아이들 먼저 먹임~
그리고 난 후 어른들은 주류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중..ㅎㅎㅎ
12시가 넘도록 2층 방에서 다과를 나누고 난 후 싹 정리하고 이불까지 깔아놓으며 2층은 침실로 변신..
아이들은 모두 취침에 들어가고 어른들도 먼저 잘 사람들은 2층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는걸로~
더 먹고 놀 사람들은 1층에서...(아마도 새벽 5시까지 먹었다지...ㅋㅋㅋㅋㅋ)
날이 밝고 일어나는 사람들은 순서대로 아침식사로 라면을 끓여서 먹이고..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2층 방에서 놀라고 했더니...
태헌이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데 아이들이 모두 누워서 태헌이가 겜하는 걸 구경하고 있다.
가족캠프를 다녀온 후 아진이가 자꾸 '브롤스타즈'라는 말을 하길래 뭔가 했더니.. 이 날 태헌이가 했던 게임이 브롤스타즈였다고 하더라는..ㅋㅋ
그리고 이번 가족캠프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레크레이션..ㅋㅋㅋㅋ
불꽃놀이세트를 준비해주셨던 태헌이 아부지가 레크레이션 이전에 잠시 몸풀기 게임을 진행해주심..ㅎㅎ
에 앉아서 팔을 X자로 교차하여 양쪽 다리를 잡고 다리만 써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게임..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진행했던 레크레이션 본게임 사진은 생략..ㅋㅋㅋ
이로서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기념이 되기 위한 단체사진 촬영~
많은 이들이 먼저 조기귀가를 했던 터라 참여한 가족들 모두가 함께 찍지는 못했지만..
제1회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2회, 3회 등등 계속 만날 사람들이기에 다음 가족캠프도 기대해 본다~
PS)
그러고보니 예전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구교사 가족들이 모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소풍 글 보러 가기 - 클릭)
그 때도 이런저런 게임들을 준비해와서 참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었는데..ㅎㅎ
아담남매 엄마도 당시 이 모임(OB교사) 참 좋다며 극찬을 했었는데 이번 가족캠프 역시 와이프는 극찬을 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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