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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s 여행

[오키나와] 가족여행(총4명 : 성인2, 43개월, 23개월) 10박11일 일정/예산/준비물 정리


오키나와에서 보낸 '10박 11일'이라는 시간..

10박 일정이면 그냥 일정없이 막 돌아다녀도 될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무계획으로 떠나는 여행도 나름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휴양이 목적이 아니라면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이 주어진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약 한달 반의 시간을 투자하여 나름 계획을 세웠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나의 아내, 43개월 딸, 23개월 아들과 함께 한 4인 가족 여행이었다.

아무래도 유아를 동반한 여행이다보니 제약사항이 많았고, 그에 따라 전체적인 일정에 대해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 아이들 낮잠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 

-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 등등..


오키나와의 관광지와 음식점 등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며 모든 일정을 아이들 위주로 생각하여 포기할 곳은 과감하게 포기...

최대한 널널한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짜여진 계획이라 하더라도 여행중에는 항상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여 우리부부는 계획한 일정을 참고자료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변경되거나 포기해야 하는 일정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움직이기로 한 것!


결과적으로는.. 널널했던 일정이 더욱 널널해지도록 많은 부분에 대해 변경이 되었었다..ㅎㅎ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말 그대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너무 많았었다.

그 중 가장 큰 변수였던 것은 바로 날씨.. 9월 말의 오키나와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딜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리하여 낮에는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포기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 날이 많았었다.




Ⅰ. 여행 일정


그렇게 다녀왔던 10박 11일의 일정은 아래와 같고, 관광지는 하늘색, 식당은 주황색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3박이나 4박 정도의 일정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일정표는 어떤 관광지와 음식점을 다녀왔고, 이동 동선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정보만 참고를 하면 될 것 같다.





Ⅱ. 기본 예약 사항 및 예산


여행준비를 하며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항공과 숙소에 대한 고민...

항공스케줄과 숙소 위치 그리고 금액대를 고려하며 여행 사이트를 시도때도 없이 들락날락거리며 계속 모니터링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느정도 비용으로 다녀왔는지 잘 모르겠으나..

10박 11일의 일정으로 항공/숙박/렌트/보험을 통틀어 3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을 모두 마쳤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나름 싸게 예약했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는게 함정...)



그리고 우리는 환전을 한화로 100만원만 해갔었다.

100만원만 환전해간 이유는..

대략적인 일정계획을 바탕으로 식비, 군것질거리, 마트의 부식 등에 대해 대충 금액을 퉁 쳐서 잡아서 합산한 현금금액이 80만원 정도였기 때문이다.

한 끼 식비는 음식점에 따라 2~5만원, 커피숍이나 블루씰 아이스크림 등의 군것질거리에 따라 1~3만원, 마트는 대충 5~10만원 정도로 책정했었다.


카페나 식당의 경우 현금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은데 이런 곳을 제외하고는 편의점, 마트, 쇼핑몰 등은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었고,

남은 엔화는 여행 마지막날 거의 대부분 소진하고 귀국했다.

환전이라는게..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는거라 정답이라는 것도 없고, 여유롭게 환전한다는 것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른 거라 얼마정도가 적당하다는 답을 내릴 수도 없는 것 같다.





Ⅲ. 여행준비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준비물인 것 같다.

가져가려고 생각은 했으나 짐을 싸면서 깜빡하고 빼먹는 경우가 참 허다하다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한 것, 있어서 정말 유용했던 것...

뜨거운 여름을 기준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재정리한 준비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여행 관련 서류

- 여권 : 여권, 여권사본 + 여권사진 2매(여권 분실 시 필요)

- 항공권 바우처, 숙소 바우처, 렌터카 예약확인증 : 챙겨가면 체크인 처리가 빠름.

- 국내/국제 운전면허증

- 여행자보험증 : 가입하면 보험증권이나 청약내용은 이메일로 전송되므로 체크만 하면 될 듯.

- 기타 : 필기도구(메모지, 펜), 입국 신고서 작성 요령


2. 전기용품

- 110V 변압 어뎁터(돼지코) : 2~3개 정도

- 멀티탭(T자형 3구) : 2개 정도(T자형이 부피가 작음)

- 휴대폰 충전 어뎁터 : 3개 정도

- 충전케이블 : 5핀용 3~4개

- USB형 보조배터리 : 보조배터리는 수하물로 보낼 수 없는 품목이므로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함 

※ 충전할 전자기기가 많을수록 어뎁터나 케이블이 많으면 편리하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오면 충전해야 할 전자기기가 참 많다.

(휴대폰, 카메라, 태블릿, 휴대용선풍기, 보조배터리, 포켓와이파이 등등...)

돼지코, T자형 멀티탭, 충전어뎁터, 케이블 등은 부피가 크지 않으므로 넉넉히 챙겨가기를 추천..

(참고로.. 포켓와아파이를 대여하면 포켓와이파이와 함께 돼지코, 충전어뎁터, 충전케이블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3. 전자기기

- 카메라/삼각대

- 태블릿

- 포켓와아파이


4. 차량용품

- 차량용 충전기, 충전케이블

- 휴대폰 거치대 : 휴대폰으로 네비게이션을 볼 경우 필요(렌터카에 휴대폰 거치대는 대부분 설치되어 있지 않음)

- 햇빛가리개(혹은 커튼) : 뒷좌석에 앉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필요(렌터카 썬팅이 거의 되어있지 않아서 햇빛이 따가움)

※ 아이들이 있을 경우 차량용 햇빛가리개는 필수.. 필요 시 뒷좌석에 설치할 태블릿 거치대나 노래(동요, 동화 등)도 가져가면 좋음.


5. 생활용품

- 셀카봉, 휴대용 미니선풍기, 부채

- 물티슈, 휴지

- 아이스박스 : 작은 사이즈의 휴대용 아이스박스(비치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음료나 간식 등을 챙길 때 용이함)

- 수건 : 호텔이 아닌 경우 수건을 유료로 제공하는 곳이 있음(수건도 부피가 은근히 크므로 가능하면 그냥 유료로 쓰기를 추천)

- 여분 비닐봉투나 지퍼백 : 젖은 옷이나 기타 잡다용도로 사용

- 우산 :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대부분 업체에서 우산 무료대여 서비스가 있으므로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됨


6. 물놀이 용품

- 수영복 : 수영복, 워터레깅스, 레쉬가드 등 (자외선이 강하므로 가능하면 온몸을 감싸기를 추천)

- 아쿠아슈즈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음(비치에서는 발을 보호하고, 수영장에서는 미끄럼 방지)

- 휴대폰 방수팩

- 비치타올, 스포츠타올

※ 아이들이 있을 경우 튜브, 물안경, 모래놀이 장난감 등이 있으면 다양하게 놀 수 있음(유아의 경우 방수기저귀도 챙길것)


7. 의류/잡화

- 모자 : 챙이 넓은 모자 추천

- 상의, 하의, 속옷, 양말 등

- 얇은 긴팔 옷 : 실내는 에어컨이 세서 긴팔옷 필수

- 신발 : 운동화, 슬리퍼(샌들 혹은 크록스)

- 썬글라스

- 팔토시 : 자외선이 강하므로 운전하거나 시내를 돌아다닐 때 착용하면 좋음(더운 날 더 더울 것 같지만 오히려 시원함)


8. 이미용/목욕용품

- 썬크림, 로션

- 화장품/면도기

- 목욕용품 : 베이비워시, 샴푸, 비누, 치약, 칫솔, 치실 등(왠만한 숙소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므로 아이들 위주로 체크)


9. 유아용품

- 휴대용 유모차 : 면세구역에서 타고 다니다가 비행기 탑승 직전 수하물로 보내면 됨

- 부스터 : 짐스럽지만 가져가면 좋음(음식점의 유아의자 대부분이 벨트가 없어서 아이들을 앉힐수만 있고 묶어둘 수는 없음)

- 장난감 : 기내에서 조용히 시킬 놀거리(스티커북 등)

- 기저귀 : 부피를 많이 차지하므로 소량만 가져가고 마트에서 사서 쓰길 추천

- 면봉/손톱깍기, 머리끈 등


10. 식품

- 생수 : 작은 것으로 3~4개만 챙겨서 수하물로 보내고, 가서 사먹기를 추천

- 과자 : 기내에서 조용히 시킬 때 먹일 과자 1~2개만 챙김


11. 기타

- 비상약 : 체온계, 해열제, 소화제, 두통약, 종합감기약, 소독약, 연고, 밴드 등

- 벌레퇴치용품 : 전자모기향, 모기퇴치 스프레이



이렇게 정리된 준비물은 부피와 무게를 고려해 2~3개의 캐리어에 적당히 나누어 짐을 싸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항공사마다 수하물 규정이 조금씩 다르다. 무료수하물이 아예 안되는 항공사도 있고, 조건부 무료인 항공사도 있다.

조건부 무료인 경우 1인 기준 캐리어 한개에 대한 무게가 기준치 이하면 수하물을 무료로 보낼 수 있고, 무게를 초과하거나 수하물의 수량을 초과한 경우에는 추가비용이 발생된다.

여튼.. 수하물로 보낼 짐은 항공사의 규정에 맞게 잘 나누어 싸기를 권장!! (내 돈은 소중하니까~)




Ⅳ. 관광지 & 음식점


위에도 언급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물놀이를 한 시간이 많았기에 10박 11일 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다.

그나마 몇 안되는 가본 곳들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1. 관광지


1) 츄라우미 수족관/오키짱 극장(돌고래쇼)

2) 아라시야마 전망대

3) 비세자키 가로수길

4) 에메랄드 비치

5) 아메리칸 빌리지

6) 만좌모

7) 잔파곶

8) 국제거리/돈키호테

9) 오지마섬

10) 치넨 미사키 공원

11) 우미카지 테라스

12) 슈리성

13) 라구나가든 호텔 수영장

14) 유인치 난조 호텔 수영장



2. 음식점


1) 카이로 식당

2) 야치문 킷사 시사엔

3) 카페 차하야불란

4) 카진호우 피자

5) 하마스시(차탄점)

6) 블루씰 아이스크림

7) 우미치카

8) 라구나가든 호텔 중식당(코츄텐)

9) 쿠루쿠마

10) 우미카지 테라스(해먹카페)

11) 카페 후주

12) 단보라멘(국제거리)

13) 차도코로 마카베 치나

14) 라구나가든 호텔 조식

15) 유인치 난조 호텔 조식






마치며...


사실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글이 이렇게 길어질 걸 알고 있었기에 귀찮았던게 가장 큰 이유였고...ㅡㅡ;;;

일정, 예산, 준비물... 모두 정답이 없는 것이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계획을 세우기 나름이기에..


매번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계획을 세운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고..

언제 또 가게 될지 모르기에 좋아보이는 모든 곳은 다 가고싶지만 여의치 않는 상황에 과감히 포기를 해야 할 곳들이 존재하고..

여행 동선에 따라 이동이 효율적인 곳에 위치한 숙소를 잡고 싶지만 예산도 신경쓰이고...

이렇듯 수많은 의사결정들이 필요하지만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작 이 글 하나가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긴 시간 글을 남겨봤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