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8일차 - 오지마섬>
오전에 호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오지마섬>에 갔다.
(오키나와 남부에 가볼만한 곳을 조사하다가 처음 이름을 봤을 때에는 뭐 저런 이름이 다 있나 싶었던..ㅎㅎ)
오지마섬은 오키나와 남동쪽에 있는 아주 작은 섬으로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며,
'덴푸라'라는 이름으로 튀김이 유명하며, 고양이섬이라 불릴 만큼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경계심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이 곳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튀김흡입과 고양이구경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ㅎㅎ 튀김도 좋아하고 고양이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가볼 이유가 없는 곳~
아담남매에게도 가까이서 고양이를 구경시켜 주고 싶었기에 방문한 오지마섬~
오지마섬에는 튀김집이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오지마섬으로 건너오는 다리를 지나 바로 우측에 있는 곳~
튀김집의 정식 명칭은 '나카모토 덴푸라(中本てんぷら店, Nakamoto Tempura)'이며, '덴뿌라튀김'이라고 많이들 부르는듯..
덴푸라(てんぷら)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간단히 설명하면 튀김이라는 뜻이더라는..ㅎㅎ
1. 나카모토 덴푸라 맵코드 : 232 467 296*06
2. 영업시간 : 10시 ~ 18시
3. 휴무일 : 매주 목요일
4. 결제 : 현금결제만 가능(카드결제 불가)
5. 가격 : 종류별로 다르지만 개당 60~100엔 정도
사실 우리가 간 곳은 나카모토 덴푸라가 아니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인 것은 맞지만...
수많은 블로그에 적힌 제각각의 맵코드 중 하나를 체크해놓고 맵코드와 네비에 의지하며 찾아갔는데 네비는 이상한 골목 안쪽으로 안내하더니 어느 가정집 앞에서 다 왔다며 안내를 종료하더라는...
결국 골목을 다시 되돌아나와서 보니 블로그에서 많이 본 사진의 정자를 발견했다.
정자 바로 앞이 주차장이라 튀김집이 어디있나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주차를 했다.(당연히 무료)
유인치 난조 호텔에서 오지마섬까지는 차로 고작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
출발할 때 잠든 아담남매는 여전히 취침중이심..ㅎㅎ
원래 가려고 했었던 곳은 아니지만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작은 튀김집이 있었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덴뿌라튀김은 줄을 서서 주문을 한다고 하던데...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었던...ㅋ
현수막을 보니 튀김그림이 있어서 튀김집이 맞나보다 싶었는데..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현수막이 있긴 하지만 아는 사람이 아니면 튀김집이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부족해보이는 풍경이다.
그 때 마을주민 한 명이 오더니 창문을 열고 뭐라뭐라 하니 아줌마가 나왔고, 주민은 튀김을 주문하더라는...
나도 주문을 하려고 하니 뭔가 종이쪼가리를 주는데 이게 메뉴판이었다..ㅋ
뭐 그래도 나름 친절하게 영어로도 씌여져 있어서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는 없었던 듯..ㅋ
사람이 오니 어디선가 귀여운 새끼 고등어냥이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더니 튀김집 밑에 몸을 눕히고 뒹굴고 있었다.
아마도 튀김집에 사람이 왔으니 먹을걸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온 듯..ㅎㅎ
잠시 후 성깔있게 생긴 큰 냥이가 한 마리 또 어슬렁어슬렁~
아마도 얘는 피부병이 좀 있었던 것 같다.
튀김 몇 개를 주문하고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오징어를 말리는 곳이 몇 군데 보였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ㅎㅎ
주문한 튀김이 나왔으나 튀김집 앞에서는 먹을 공간이 없었고, 밖이 너무 덥고.. 아담남매는 아직 차에서 자고있고..
결국 차 안에서 먹기로 함..ㅎㅎ
가려고 했던 곳의 튀김은 아니지만 그래도 튀김이 두툼한 것이 실하게 생겼었다.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얼만한지 잘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크기가 꽤 컸다.)
오키나와에 다녀온지 6개월만에 글을 올리는거라 각 튀김의 정확한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음...ㅡ.ㅡ;;
아마도 이건 오징어튀김 이었던 듯..
새우튀김~
아채튀김..
게맛살 튀김~
튀김을 10개 정도 사서 아담남매 줄 것만 몇개 빼놓고 와이프랑 둘이 먹었는데.. 배가 부르더라는..ㅋ
주차장 앞의 정자에는 고양이 몇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조금 남은 부스러기들을 나눠주기로 했다.
원래 냥이들은 이런거 먹으면 안되는걸 알지만 이 곳 냥이들은 관광객들에게 튀김을 얻어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 듯 하여 조금 나눠주며 가까이서 구경이나 해보기로..ㅋ
튀김을 꺼내니 여기저기에서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안보이던 샴고양이도 나타나고~ (아마도 이 녀석은 다른 아이들에게 준 것까지 뺏어먹는걸 보니 대빵이 아니었나 싶음..)
튀김 앞으로 모여드는 아이들..ㅎㅎ
튀김을 참 잘 먹는다..ㅎㅎ
먹다가 남은 소량의 튀김이었던 터라 많이 주지는 못했던게 내심 미안해짐...ㅋ
튀김을 먹고 고양이들을 구경하며 잠시 오지마섬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담남매는 아직도 꿀잠중이었다.
잠에서 깨어나면 배고파할 아이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하러 가려 길을 나서는데 오지마섬으로 건너오는 다리의 난간에 아이들이 매달려있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뭐하는건가 싶어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다리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리더라는...
다이빙을 하고 헤엄쳐서 밖으로 나온 후 다시 다이빙 하기를 반복..
족히 10미터는 넘어보이는데 이 아이들은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ㅎㅎ 아마도 이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즐기는 하나의 놀거리인듯~
오지마섬...
가려고 했던 튀김집도 못갔고..
고양이들도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만나보진 못했다..(우글거리는 냥이떼를 생각했었는데..ㅋㅋ)
그래도 오지마섬으로 오가는 도로의 풍경은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같은 정겨운 느낌이 좋았고, 군것질을 하며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아담남매는 잠만 자느라 이런 곳에 왔다간줄도 모르지만 말이다..ㅋㅋㅋ)
오지마섬은 여행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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