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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s 나들이

[강원도여행] 대관령 하늘목장 <2016.10.28>

기존 프로젝트가 끝나고 본사에서 한달 간 다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로의 여정을 떠나기 전,

금요일과 월요일에 연차를 써서 주말까지 포함하여 4일간(10/28~31)의 연휴를 얻을 수 있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로 들어가면 또 언제 휴가를 가게 될지 모르기에 쉴 수 있을 때 알아서 쉬어야 한다..ㅋㅋ )


4일간의 연휴동안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3박 4일 동안 강원도로 떠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양떼를 보여주고 싶다는 아담남매 엄마의 발언에 부스터를 달고 다른 생각없이 여행지를 강원도로 잡았다.


강원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을 찾아봤더니 놀러 갈 곳은 정말 많았다..ㅎㅎ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천천히 여유있는 일정을 컨셉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리하여,

첫날 평창의 <대관령 하늘목장>에 다녀와서 용평리조트에서 하루를 묶고,

둘째날 양양의 <쏠비치 아쿠아>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하루종일 한 후 근처 펜션에서 하루를 묶으며 바베큐파티를 하고,

셋째날에는 서울로 오는 길에 홍천의 펜션에서 하루를 묶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휴식을 취하며 힐링을 하기로 하고,

넷째날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컴백홈을 하기로 했다.

(결국 둘째날 쏠비치는 다른 일정으로 대체가 되었지만..ㅎㅎ)


10월 28일. 전날 싸놓은 트렁크에 잔여짐들을 챙기고 오전에 출발하여 평창으로 고고씽~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았었지만.. 그래도 놀러갈때엔 항상 기분이 즐거운 건 어쩔 수 없다!!!ㅎㅎ


원래는 일찍 도착해서 하늘목장을 먼저 둘러본 후 용평리조트에 체크인을 하려고 했었는데,

차가 좀 막히는 바람에 애매한 점심시간 즈음 평창에 도착하여 아이들과 점심을 먼저 먹기로 하여 용평리조트 부근의 감자옹심이를 먹으러 갔다.

 

 

 

 

일단 면 음식은 무조건 좋아라 하는 아이들이라 별로 먹는거에 대한 걱정은 안된다..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용평리조트에 체크인 후 대충 짐만 풀어놓고 바로 하늘목장으로 향했다.

 

10월 말이었던 터라 공기도 많이 차가웠던 시기였는데, 하늘목장에 올라왔더니 탁 트여있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행여나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살짝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었기에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장모님 아시는 분이 하늘공원의 무료입장권을 주셔서 매표서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고 하늘목장으로 입장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니 양이 풀을 뜯고 있는 목장이 보였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우리가 목장 울타리 밖에서 양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양 한두마리가 우리쪽으로 어슬렁 걸어오자,

아진이는 유모차 뒤로 숨어서 뒷걸음질을 치며 먼발치에서 양을 지켜보고 있다..ㅋㅋ

 

 

 

아진이가 알고 있던 양은 TV나 동화책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하얗고 이쁘기만한 순한 캐릭터였는데...

실제로 보니 자기보다 더 큰 덩치에, 때가 탄 털 때문에 하얗지도 않고, 생긴 것도 동화책에서 보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라는 것을 깨우쳤던 것 같다..ㅎㅎ

 

 

"난 누구?? 여긴 어디???"

유모차에 앉아있는 담율이는 아무 생각 없음...

 

 

 

와이프가 친구에게 휴대용 쌍둥이 유모차를 빌려서 가지고 왔는데..

쌍둥이유모차 이면서 휴대용이다 보니 일반 유모차보다 좌석이 좁은데다가 추워서 옷까지 껴입혔더니..

마치 어깨가 유모차에 껴서 빠지지 않기라도 하는 것 마냥 이러고 앉아있다..ㅋㅋㅋ(귀여워..ㅠㅠ)

 

 

유모차에 낀 담율이를 찍고 있는 엄마의 모습..ㅋㅋㅋ

 

 

 

 

아진이는 결국 무서운 양을 피해 아빠의 품에 안겨서 양이 가까이 오나 안오나 감시모드..ㅋㅋ

 

 

 

 

그래도 아빠 품에 안겨있으니 무서운 마음은 좀 가시고 마음이 한결 가벼웠던 걸까..ㅎㅎㅎ

 

 

 

 

잠시 양을 구경하고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아빠는 유모차를 밀고.. 엄마는 쎌카봉질 중..ㅋㅋㅋ

 

 

 

 

맨날 애들 한 명만 태운 유모차를 밀다가 쌍둥이유모차 밀어보니 왤케 힘드냐..ㅋㅋㅋ

 

 

 

 

엄마는 계속 셀카놀이 삼매경~

 

 

 

 

하늘목장에는 트랙터 마차를 타고 안내원의 가이드를 받으며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있기에 우리는 입구 주변만 가볍게 산책을 했다.

 

트랙터 마차를 타는 곳 근처에 있는 승마체험장~ 하얀 말과 검은 말 두 마리가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아직 승마체험을 하기엔 무리인 나이라 우리는 말들과 함께 사진만 찍었다.

"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더 컸을 땐 꼭 너희들을 타볼께~"

 

 

 

 

트랙터 마차를 기다리는 중~

동절기(10월~3월)에는 하절기 때보다 막차 시간이 좀 더 이른 관계로 아마 우리가 탔던 마차가 막차 바로 앞차였던 것 같다.

마차를 기다리는 아진양~

 

 

 

 

 

 

무념무상 다뮬이... 

 

 

 

 

마차를 기다리다가 뭘 보고 놀랐던 것일까???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간만에 살아있는 표정을 보여주심..ㅋㅋㅋ

 

 

 

 

먹을 것을 주자 다시 평온을 찾았다...-ㅅ-;;; 

 

 

 

 

 

 

 

기다리던 트랙터 마차가 왔다.(참고로 트랙터 마차는 입장료와는 별개로 트랙터마차 체험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우리 네가족은 두 좌석만 차지하고 엄마아빠의 무릎에 아이들을 앉히고 꼬옥 안아주고 셀카질 시작~

아진이가 어느 순간 부터인가 엄마랑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는다..ㅎㅎ

 

 

 

 

 

 

 

트랙터 마차는 하늘공원의 가장 꼭대기인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날씨가 흐려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탁 트인 곳은 언제나 좋다~

 

엄마는 마차를 내리자마자 담율군과의 셀카질에 여념이 없음..ㅎㅎ

 

 

  

 

 

 

 

 

  

 

사진을 찍고 보니 엄마와 담율이밖에 없는데..

아진이가 사진 안찍는다고 떼를 써서 아진이 사진은 건진게 읍다..ㅠㅠ

 

 

높은 곳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바람을 쐬고 우릴 태우로 온 트랙터 마차를 다시 탑승했다.

 

 

트랙터 마차는 올라왔던 코스와는 다른 코스로 내려가면서 젖소나 말, 양 등의 방목지를 구경하며 처음 탑승했던 곳으로 내려온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좀 더 오랜 시간 머물며 더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었을거란 생각에 조금 아쉽긴 했지만..

바람이 많이 차고, 너무 불어서 아이들 감기가 염려되어 하늘목장을 한바퀴 둘러본 것에 만족(?)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무료입장권이 있었기에 가본 곳이고,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린데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엔 적절하지 않았던 시기였던 것 같아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좀 더 컸을 때 춥지 않은 좋은 날씨에 다시 가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