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4일.. <아빠 어디가?>의 둘째날이 밝았다.
"초아 잘 잤어???^^"
이 날은 <오션월드>에 가기로 한 날이라 애들은 아예 수영복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히고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식사는 숙소 근처에 애들이 먹을만한 메뉴의 아무 음식점에서 하기로 하고, 정말 아무 음식점에 갔다.
아마도 설렁탕을 파는 집이었던 듯???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깜놀할 광경을 목격함..
아진이가 테이블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팅하고 있는 것..ㅋㅋㅋㅋ
"아진이 모하고 있어?"
"으응~ 내가 숟가락이랑~ 젓가락이랑~ 꺼내고있어~~"
기특한 것..ㅋㅋㅋㅋ 내 딸이라 그런지 하는 짓마다 이쁘구만..ㅋㅋ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한 줄기 흡입 중..ㅋㅋㅋ
한동안 콩나물은 뱉어내기만 하다가 한 번 먹어을 때 칭찬을 울트라급으로 해줬더니 그 때부터는 잘 먹는 것 같다..ㅎㅎ
밥먹다 말고 셀카질중인 뽕&영훈이형~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났는데 가게에서 사람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들렸다.
카드 기계가 고장나서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것...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현금도 없을 뿐더러 현금영수증은 나중에 기계 고쳐지만 발행해준다고...ㅋ
카드에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기에 우리 일행도 현금을 별로 가지고 다니질 않았었는데 여기저기 모아보니 다행히 모자라진 않았다.
결국 현금으로 결제하고 음식점을 나서서 오션월드로 향했다.
오션월드 주차장~
들어가기 전에 "아뽜아~ 어디가~~~~" 구호와 함께 단체샷을 찍자며..ㅋㅋㅋㅋ 다들 완전 신남모드~
Auction에서 직원가로 구매한 티켓의 문자메세지를 기다리며 매표소 입구에서 대기중~
티켓팅을 하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우선 실내에서 시작해서 실외로 이어지는 유수풀에서 튜브 타고 둥둥 떠내려 다니기~
아진이랑 초아는 아직 어려서 이 날 요 유수풀만 한 100바퀴는 돈 듯..ㅋㅋㅋㅋ
9월 말의 오션월드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어서 매우 쾌적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었기에 너무 좋았고,
누구 애든 상관없이 모두 다 내 자식같이 서로의 아이들을 챙겨주고 보살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내내 한참을 놀고 난 뒤 점심식사 겸 스낵코너에 갔다.
치킨, 오뎅, 음료 등의 메뉴를 주문했는데.. 치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엄청 먹는 애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고 치킨 추가 주문..ㅋㅋ 또 다 사라짐.. 또 주문...-0-;;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난 뒤 아진이는 낮잠 잘 시간이 다되어 졸려하길래 다른 사람들은 놀러 가고 아진이는 낮잠을 재우기로 했다.
낮잠 재울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스낵코너 바로 옆쪽에 유료로 사용하는 비치베드(당시 운영기간이 종료된 시기)가 있길래 슬쩍 눕혀서 재우고 있었다.
근데 지나가는 직원이 운영기간 종료되서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ㅡㅡ;;
결국 눕힐 데를 찾아 다른 데로 가는 것도 애매하여 스낵코너의 테이블에 아진이를 눕히고 재움..ㅡㅡ;;;
"아진아.. 편한 잠자리 못만들어줘서 미안해..ㅠㅠ"
혹시라도 몸부림칠까 싶어서 테이블 다리를 발로 밟아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누워있는 아진이를 꼬옥 안아주었다.
불편했을텐데 다행이도 낮잠을 두시간 정도 푹 자주었다..ㅎㅎ
그리고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졸린 눈을 비비며 수영장 물속으로 가자고 한다..ㅋㅋㅋ
다른 아빠들과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에 실내풀의 얕은 물에 몸을 담그고 누군가가 찾아와주길 기다림..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내풀에 모두 모였는데..
아진이가 잠든 사이 뭘 하고 놀았는지 아빠들이 애들보다 더 신이 나 있었다..ㅋㅋㅋ
영훈&뽕네 애들은 초딩이라 야외존에서 운영하는 워터 슬라이드 같은 놀이기구도 탈 수 있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줄을 설 필요가 없었기에 종류별로 이것저것 다 타고 왔던 것..ㅋㅋㅋ
초아와 아진이에게는 아직 위험한 것이라 선웅이와 나는 애들만 보고 있었던게 안타까웠는지 애들 봐줄테니 가서 타고 오라며..ㅋㅋ
결국 선웅이와 나는 둘이서 같이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드를 난생 처음으로 타봤는데.. 신셰계를 접함..ㅋㅋ
더 타보고 싶긴 했지만 타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매우 만족함..ㅋㅋ
다시 실내풀에 모여서 폭포수 맞는 사진을 끝으로 오션월드 물놀이를 마쳤다~
애들보다 더 신이 난 이 아빠들 어쩔.....ㅋㅋㅋㅋㅋ
4명의 이뿐 우리 아이들..
<아빠 어디가?> 시즌1의 하이라이트였던 오션월드 물놀이를 잊지 말고 기억해주기를 바래본다..ㅎㅎ
오션월드를 나와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
1박을 끝으로 집에 갈 것인지, 어디 아무데서나 하루 더 놀 것인지.. 무계획..ㅋㅋㅋ
그러던 차에 뽕네가 첫날 늦게 왔기에 그냥 가기 서운하다며 예성이랑 하루 더 놀려고 오션월드 바로 근처의 '속초 현대 아이파크 리조트'를 예약했다고 했다.
뭐..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자동으로 숙소가 해결되며 1박의 일정은 순식간에 2박의 일정으로 바뀜..ㅋㅋㅋ
숙소를 가기 전 물놀이로 인해 허기진 배에 기름을 칠해주기 위해 근처의 고기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처음에 5인분인가 6인분인가를 주문해서 애들 먼저 먹이려고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그런데 애들이 배가 엄청 고팠나보다.
비계 부분은 잘라내고 살코기 부분만 애들한테 나눠주긴 했지만... 밥과 처음 주문한 고기를 애들 넷이서 다 먹고 더 달라고 한다..ㅋㅋ
(배고픈 아빠들은 잘라낸 비계만 먹었다는 것은 비밀...)
애들에게 고기를 넉넉히 먹이고 나서 아빠들 식사가 시작이 됐다.
아빠들은 운전을 해야 했기에 삼겹살에 대한 예우는 나중에 지키기로 하고 식사만 간단히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뽕이 잡은 숙소가 원룸형이었던 터라 애들이 잠든 시간에 아빠들의 단합대회는 살짝 애매한 상황.. 일단 애들을 재우기 시작했다.
뭐.. 결론은 원룸이라는 제약조건이 아빠들을 더욱 단합되게 만들어준 것 같다..ㅋㅋ
잠들기 전 아이들과 함께 우연찮게 볼 수 있었던 비발디파크 불꽃놀이 공경~
아이들이 모두 잠들자 약속이라도 한 듯 슬그머니 일어나는 아빠들의 한 마음 한 뜻~
화장실에 불을 켜고 문을 살짝 열어놓아 은은하게 새어나오게 빛줄기를 조명삼아 약간의 음주를 곁들여 조곤조곤 떠들었던 수다..ㅋㅋㅋ
모자란 맥주를 사러 간 선웅이가 쌩뚱맞게 들고왔던 3,000cc 생맥주 덕에 빵 터졌던 웃음들..ㅎㅎ
이렇게 우리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아빠 어디가?>의 지난 2일의 추억거리들을 안주삼아 곱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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