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으로 처가 식구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장모님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명절 당일인 설날과 추석, 그리고 납품업체가 휴가인 여름철 3일정도 빼고는 1년에 360일 정도를 가게 문을 여는 것이 철칙이시다.
그리하여 여름 휴가철일 때에는 장모님을 모시고 고향인 전라도 장흥에 항상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가게 문을 닫는 일이 절대 없으시기에 어디든 함께 놀러 다녀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1년에 1박 이상의 일정으로 참 많이도 놀러를 다니며 장모님과 처가 식구들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기에 여러 번 설득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
그러다 결국 결혼 후 5년 만에 설득 성공!!!
나중에 딴말 하실까봐 아예 날짜를 잡았고 처제와 처남도 모두 시간을 내기로 확정하여 여행이 추진됐다..ㅎㅎ
멤버는 아담남매 가족 4명과 장모님, 처제, 처남, 처남여친(곧 결혼함)~ 그래서 총 어른 6명, 아이 2명~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왕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양평이나 가평 쪽으로 생각을 했으나 처남 회사에서 운영하는 강릉분원에 직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여 목적지는 생각보다 조금 멀었던 경포대 쪽으로 정했다.
드디어 D-Day!!!
오전에 출발하여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가장 먼저 간 곳은 미리 알아봐둔 생갈비 맛집. <택지골>~
장모님이 큰 맘 먹고 가게 문을 닫고 오신 기념으로 점심은 내가 쏘는거로..ㅋㅋㅋ
택지골의 메뉴판~ 가격은 적당한듯..ㅎㅎ
우리는 인원수가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없어서 두 테이블로 나누어 앉아서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주문했다.
먼저 생갈비~
그리고 양념갈비~
고기가 꽤 두툼해서 양념갈비는 태워먹지 않으려면 잘 구워야해서 간만에 신경써서 실력발휘..ㅋㅋ (간만이래봐야 얼마 안됐지만...-0-)
고기가 익어가는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 때 봤던 육즙과 식감이 계속 생각나네..ㅋㅋㅋ
우리가 먹은 고기는 생갈비 5인분, 양념갈비 4인분, 오겹살 1인분...
고기만 놓고 봤을 때 10인분 밖에 먹지 않았지만 낮술을 곁들이고 공기밥과 후식냉면까지..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는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도저히 더 먹을 수가 없었다..ㅋ
물냉면은 후식냉면으로 무료서비스 제공~
비빔냉면은 서비스가 아니므로 유료로 주문해야 한다..ㅎㅎ
여튼 먹은 양에 비해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적게 나왔다~
내가 벌인 일정이고 장모님을 모시고 처음 온 거라 거하게 쏘고 싶었으나..
다들 대식가들은 아니고 배도 엄청 부른 상태라 식사는 적당히 마무의리~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부른 배를 두드리며 간 곳은 <오죽헌>~
(소화도 시킬 겸~ 산책도 할 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죽헌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있는 운치있는 예쁜 카페들..
이런 자연속의 카페같은 곳을 지나칠때면 '여기가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ㅎㅎ
장모님과 큰딸~
가게 문을 닫고 이렇게 야외로 나온 건 처음이신데.. 기분전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담율군~ 말 안듣고 혼자 아무데로나 걸어다니기..ㅋㅋ
아진이는 퀵보드를 타고 오죽헌을 돌아볼 생각~
담율이는 아직 퀵보드를 자유롭게 타질 못하기에.. 결국 어른들만 고생이다..ㅎㅎ
왠지 머쓱해보이는 느낌의 아진이..ㅋㅋ
오죽헌 매표소.. 가격은 크게 부담은 없는듯~
그나저나 와이프가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는 동안 주변을 살짝 둘러보니..
바퀴달린 신발 및 기구는 반입할 수 없댄다..ㅎㅎ
퀵보드도 입장 금지에 뙇! 표시가 되어있다..ㅋ
아진이는 퀵보드를 타고 돌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결국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되어 퀵보드는 다음에 타는걸로..ㅎㅎ
퀵보드를 차에 갖다놓으러 처남과 처남여친이 주차장에 다녀온다고 하여.. 퀵보드를 타고 주차장으로 출발..ㅋㅋㅋ
정말 특이한 커플인듯...-0-;;
삼촌과 이모를 기다리며 화단의 꽃 구경~
"우리 별로 안친해요~"라고 하는 듯 뭔가 어색한 표정의 아담남매..ㅋㅋ
삼촌과 이모가 퀵보드를 갖다놓고 트렁크에 있는 우산을 챙겨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양산용으로 쓸 생각에..ㅎㅎ
이제 오죽한 입장~
오죽헌 입구를 지나 조금만 올라오면 역사적 인물인 율곡 이이의 동상이 있다.
그 앞에서 다 같이 사진 촬영~
팔로 하트를 만들어서 찍자는 은지의 요구에 장난으로 맞받아치는 처남..ㅎㅎ
둘이 잘 어울린다..ㅎㅎ
장모님과 처제~
그리고 아담남매와 엄마~
동상 옆에 새겨진 문구... "이득을 보거든 올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뭔가 의미심장하며 왠지 걸어온 인생길을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문구다..ㅎㅎ
오죽헌에서는 드라마 신사임당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 촬영 기념으로 배우들의 자취가 남겨진 기념조각들도 있었다.
주인공이었던 이영애와 송승헌의 손바닥 모양.. 이영애 손은 정말 작은듯..ㅋㅋ
우산은 담율이 차지... 자기 몸보다 큰 우산을 기어이 자기가 들겠다며 아진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쟁취..ㅡ.ㅡ;;
그러다가 우산과 맞바꾼 모자..ㅋㅋㅋ
제 멋대로 발길가는대로 혼자 돌아다니는 담율이는 결국 이모에게 안겨서 산책 시작..ㅋ
매표소에서 들어와 율곡이이 생가 앞까지 도착하는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날이 너무 뜨겁다보니 목이 너무 말라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몇 개 뽑아서 나눠먹으며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거처했던 곳이 시작된다~
초록빛의 자연이 너무 예뻐서 찍어본 사진~
사임당 배롱나무~ 오죽헌을 지켜주는 수호목이라고 한다.
아직 어린 아담남매는 주변 경치보다 돌맹이 같은 곳에 올라가는게 그저 더 재미진 모양..ㅎㅎ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셀카 찍는 자매..ㅎㅎ
'문성사'라는 곳..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신사임당의 영정도 함께 있다.
문성사를 돌아서 뒤쪽으로 가면 나오는 안채와 바깥채..
과거에 모두 철거가 되었다가 문화재 복원 계획에 따라 옛 모습대로 복원된 것이라 한다.
오래된 시골집 같은 느낌이 고풍스러우면서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아담남매는 역시 돌계단 오르내리기만 무한반복중~
앞에 가이드와 함께 단체로 움직이는 관광객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애매해서 한 코스 패스하고 추월해서 나와버림..ㅎㅎ
율곡 기념관으로 향하던 중 하늘에 드론이 날라다니고 있어서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음..ㅋㅋ
율곡 기념관~
오죽헌에 대한 정보나 설명, 신사임당의 그림들 등이 전시가 되어있다.
기념관은 넓지 않아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몇 분 걸리지 않음~
율곡 기념관을 나와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길목에 오천원권 화폐의 촬영지점이 있다.
그 지점에서 여자들만 찍은 사진..ㅎㅎ
산책 코스를 따라 조금 더 걸어내려가다 보면 겨레의 어머니 '신사임당' 동상이 있다.
아직 미혼인 두 여자들.. 신사임당의 정기를 받으며 겨레의 어머니와 함께 사진 촬영..ㅎㅎ
오죽헌을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원두막 그늘에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처가 식구들~
자연속에서 옛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오죽헌을 둘러보며 날씨가 더운 것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다..ㅎㅎ
오죽헌을 둘러보는데 약 한 시간 가량 소요가 된 것 같다.
산책 코스도 잘 되어있어서 한 바퀴 도는데 동선이 꼬일 일도 없고, 아이들과 함께여도 무리스럽거나 부담되는 거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바퀴 돌고 나니 어느 정도 소화도 된 느낌..ㅎㅎ
오죽헌을 나와서 우리가 간 곳은 <강문해변>~
원래는 처남이 가보았던 횟집에 회를 사러 갔던 것이었는데 간 김에 잠시 해변에 돗자리를 깔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이들에겐 빠질 수 없는 모래놀이~
이럴 줄 알고 모래에서 가지고 놀 몇 가지 장난감들을 챙겨왔었다..ㅎㅎ
공룡들도 꼭 데려가야 한다는 담율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작은 놈들로 몇 마리 데리고 왔었다.
담율이에 의해 공룡들은 모래식사중..ㅋㅋㅋ
요구르트 먹다가 남은 것은 아진이가 신발에 예쁘게도 꽃아서 세워놨더라는..ㅎㅎ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나마 아이들과 함께 모래에서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릉에 오기 전 상쾌하게 다녀오기 위해 차량 실내까지 깨끗하게 직접 청소를 싹 했었는데...
다녀와보고 나니 카시트나 가죽시트에 모래가 장난이 아니더라는..ㅋㅋㅋ
그래도 재밌게 놀고 온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음..ㅎㅎ
회를 포장하여 숙소로 이동하고 저녁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많은 담소들도 나누고..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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