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바쁜 일이 얼추 마무리되고 여유가 생겨서 울 가족끼리 어디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얘기를 꺼냈다.
(사실 일이 바쁘던 안바쁘던 주말이 되면 어디든 자주 놀러다니긴 하지만 말이다..ㅋㅋㅋ)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인에게 추천받은 연인산 리조트로 결정~
집(서울 강동구)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이동에 큰 부담이 없었고, 온천 리조트이기에..ㅋㅋㅋ
보통 온천리조트라고 하면 온천탕이 따로 있는 것을 생각하는게 일반적인데 연인산 온천 리조트는 온천탕이 따로 있지는 않다.
단지 모든 객실에 유황온천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온천 리조트라 이름이 붙여진 것~
(홈페이지를 보니 온천건물은 따로 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여튼.. 원래는 울 가족만 가려고 했다가 심심해할 처제도 같이 갈까 물어봤더니 처제가 친구도 한명 데리고 왔다..ㅎㅎ
그리고 와이프 친구도 애들 데리고 합류~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낼 생각이었지만 사람이 많아져서 나쁠 것도 없기에 흔쾌이 함께 가는 것으로..ㅎㅎ
원래 리조트로 가는 길에 청평쪽에 쁘띠프랑스를 들렀다 올 생각이었으나..
출발이 좀 늦어져서 시간도 애매해지고 날씨도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하여 그냥 리조트로 바로 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리조트로 바로 갔으나 비는 오지 않고.. 뭘 하기에도 정말 애매한 어정쩡한 시간대..ㅋㅋㅋㅋ
결국 그냥 숙소에서 노는걸로~ㅎㅎ
애들이 있어서 숙소는 1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집에서는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 못하게 하느라 간혹 큰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이런데 나오면 아진이가 "여기선 뛰어도 돼??"라고 항상 물어본다..ㅎㅎ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애들 못뛰게 하는게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든다..ㅋ
하여 어디 가기도 애매해서 내복 차림으로 애들 셋 데리고 정말 격렬하게 뛰어놀며 맘껏 쿵쿵거리는 시간을 보냈다..ㅎㅎ
보통 집에서 주말을 보낼 때에는 담율이의 기초체력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명목하에 내가 맨날 담율이를 그라운드 기술로 괴롭히는데..
어쩐 일인지 그간 나한테 당한걸 복수라도 하듯 자윤이를 괴롭히는 담율이다..ㅋㅋㅋ
담율이보다 5달 정도 빠른 자윤이.. 엄마는 빠져나오라고 옆에서 응원의 소리를 쳐보지만 담율이에게 꼼짝없이 당하고만 있다..ㅋㅋㅋ
(평소 훈련한 기초체력이 빛을 보는건가..ㅋㅋㅋㅋ)
아빠랑 뛰어놀고 아이들끼리도 한참 격렬하게 놀고 난 후 따뜻한 온천물에 목욕타임~
욕조에 버블바스를 듬뿍 뿌려서 거품을 왕창 만들어주었다..ㅎㅎ
자윤이도 같이 씻기려고 했으나 이런 목욕이 익숙하지 않았는지 자윤이가 거부반응을 보여 그냥 아담남매만 하는걸로~
아담남매는 거품목욕을 엄청 좋아하기에 집에서도 자주 해주는지라.. 오히려 거품목욕 안하는 날에는 삐지는 일이 허다하다..ㅎㅎ
집에 있는 간이욕조보다 더 큰 욕조에 뜨끈한 온천수를 받아서 거품도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어주니 애들은 완전 신이 난듯..ㅎㅎ
머리 위에 거품 한움큼 얹어주니 좋아라 한다..ㅋㅋㅋ
담율이의 갑작스런 물치기 공격에 우스꽝스런 아진이 표정이 압권..ㅎㅎ
그래도 담율이를 다그치지 않고 잘 놀아주는 착한 울딸..ㅎㅎ
집에서 할 때는 거품에서 10분 정도 놀게 해주는데.. 이 날은 아예 욕실의 욕조에 두 아이 풀어놓고 30분은 내버려 둔 듯~
덕분에 손발은 완전 쭈글쭈글해짐..ㅎㅎ
저녁식사는 바베큐 파티로~
숙소 바로 앞에서 바로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무지 편했던 곳~
기본 반찬들이 차려지고 난 후 매형에게서 공수해온 소고기를 굽기 시작~
어른들은 여자 넷에 남자는 나 혼자라 고기굽는건 내가 전담..ㅋㅋㅋ
여자들은 한쌈 하시는 중~
아이들은 고기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TV를 보며 소세지구이 흡입 중~
원래 아담남매한테는 소세지를 잘 안주지만.. 이렇게 바베큐를 하는 날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것..ㅋㅋㅋ
애들은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어른들은 밖에서 학창시절 들었던 추억의 노래를 틀어놓고 과다한 음주가 진행됐다..ㅎㅎ
야외에서 배부르게 먹고 난 후 실내로 이동하여 식탁에서 2차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방에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집중중~
(그래.. 이것도 이런 날이 아니면 언제 맘껏 보겠냐..ㅎㅎ)
적당히 늦은 시간까지 애들을 놀게 한 뒤 재우고 나서도 어른들의 음주는 한참동안 계속됐었다..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와봤다.
서울에서는 맡을 수 없는 상쾌한 아침공기.. 온통 안개가 뒤덮힌 주변 풍경.. 부슬부슬 흩날리는 빗방울...
그냥.. 이런게 힐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ㅎㅎ
위로 올라가 봤더니 리조트 앞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아마도 몇개 룸 빼고는 거의 만실이었던 듯~
뭐.. 하루 있어보니 만실이라 해도 이해가 되는 곳이더라는..ㅎㅎ
리조트 입구의 관리동 앞~
매점 앞에는 친화력 좋은 멍멍이 한 마리가 있었다..ㅎㅎ
매점은 조그마한 동네 구멍가게 만한 규모~ 다양하진 않지만 필요할법한 일부 품목이 몇가지 진열이 되어있다.
과자류, 바베큐 양념류, 햇반이나 통조림류, 라면류, 일외용품 그리고 음료와 주류~
연회장 앞에는 천막이 쳐져있는 실내 바베큐장이 있었다.
아마도 추운 겨울에는 룸 앞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베큐가 불가능하니 이 곳에서 바베큐를 하는 것 같다.
들어가보니 이 곳에서 바베큐를 해먹어도 나름 아늑할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이른 시간이었던 터라 소음 하나 들리지 않고 고요한 아침.. 리조트 내부를 천천히 산책하다보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것 같다..ㅎㅎ
한바퀴 돌고 숙소 앞으로 돌아와 어제 먹고 난 잔해를 치우고 잠시 휴식중~
놀러와서 숙소에서 쉰 것 빼고는 딱히 한 것도 없었던 1박 2일...
그래서 더 여유롭고 맘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고, 숙박시설도 깔끔해서 좋았던 곳~
연인산 온천 리조트에서 하루 잘 쉬고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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