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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s 나들이

삼남매 제1회 가족여행(양평) <2014.07.12>

지난 14년 7월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던 1박2일의 야외 나들이..

(아빠의 게으름으로 인해 1년이 훌쩍 넘어서야 포스팅을 하는구나..ㅋㅋㅋㅋㅠㅠㅠㅠ)


언제나 말로만 얘기가 나오고 한 번도 실천해보지 못했던 가족여행..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에도 가보자는 계획은 몇 번 세워봤었지만 이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는 참 쉽지가 않았다.

(아마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모두가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말 나온 김에 적당한 날짜로 우선 숙소를 예약을 먼저 했다.

처음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린아이 소풍가는 날처럼 어찌나 설레였던지..ㅎㅎ

(사실 우리도 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처음으로 야외로 떠나는 것이었기에 설레임이 배가 되었던 것도 사실..ㅎㅎ)


당일날 펜션으로 가기 전에 아침 일찍 아진이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 산소에 들러서 인사를 드렸다.

자식들이 우애깊게 지내는 모습과 손주들도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텐데..

산소에 갈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프지만서도.. 그래도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하늘에서나마 보시고 흐뭇해 하실거라는 생각하면 한켠으로는 마음이 가볍기도 하다..ㅎㅎ


부모님께는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미리 예약해 둔 펜션으로 이동~

도착해서 짐 옮기고 잠깐 이것저것 하다보니 금새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저녁식사는 당연히 바베큐 파티~ But, 일반적인 바베큐 파티를 상상하면 안됨!!! 매형의 협찬 덕에 소고기 바베큐 파티가 열렸다~

함께 한 인원은 총 11명(성인 8명, 조카 2명, 6개월된 아진이)이었는데.. 소고기를 어찌나 많이 싸왔던지..ㅎㅎ

우선 소고기 진열샷 먼저 투척!!




감자와 고구마는 은박지로 싸서 미리 준비해두시고~


 


한쪽에서 숯불과 씨름할 준ㅂ를 하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반찬거리들을 세팅을 했다.




외숙모가 잘 놀다오라며 직접 싸주신 맛있는 반찬들~(외숙모 감사합니다..ㅎㅎ)




고기굽는 것은 매형과 내가 담당했다~(구우면서 먹어야 제맛이라며..ㅎㅎ)

 



매형이 소고기 이외에도 준비를 해온 블랙타이거~

 



맛있게 익어가는 소고기님께서 허기짐과 식욕을 더욱 자극시켜주심~

 


이외에도 사진에는 없지만 생오징어에 버터를 듬뿍 넣은 숯불오징어버터구이와 관자까지..

정말이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배가 터지도록 어찌나 많이 먹었던지..ㅎㅎ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놀러간 기간에 형의 생일이 겹쳐있었던 터라 깜짝 생일축하파티까지 이어졌다.

 



뽀로로 꼬깔모자 쓰고 한껏 방긋웃음을 지어주는 다윤양~(귀요미..ㅎㅎ)




다윤이 언니가 하면 따라하고픈 채원양..ㅎㅎ (깜찍해!!!)

 



아진이는 아직 걸을 수 없음!!! 언니들이 씌워준 꼬깔모자 쓰고 바운서에 누워 양쪽에 언니 둘을 거느린 회장님 포스의 아진양~

 




하루종일 신나게 먹고 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기분좋게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전날 먹었던 잔해들을 모두 정리하고 짐을 싸기 전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겼다.

(사실은 전날 다 먹지 못한 고기를 먹기위해 아침에도 펜션지기님께 숯불을 올려달라고 해서 아침까지 고기를 구워먹었다는..ㅋㅋ)


짐을 정리하는 동안 아진이를 무릎위에 앉혀놓고 농땡이를 부리는 아진아빠!!!

왠지 억울해보이는 듯한 아진이의 표정..ㅎㅎ

 



억울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익살스러운 듯한 표정까지 지어주심..ㅎㅎ

 



나무 위에 매달리고픈 키작은 우리 조카들~ 

힘센 영재삼촌이 번쩍 들어올려서 윗공기를 맞게 해줌..ㅎㅎ




어른이나 애나 높은 곳은 좋은가부다..ㅎㅎ




펜션을 나서기 전 펜션지기님에게 단체사진 촬영을 부탁해서 찍은 사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첫번째 가족여행이기에 더욱 뜻깊었던 시간..

단체샷을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함께 떠났던 여행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내년에도 모두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올해도 다녀왔다..ㅎㅎ 포스팅은 다음을 기약.. 언제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ㅠㅜ)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차 가족여행도 다녀온 이후이지만.. 

당시 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가장 큰 생각은 바로 '가족의 소중함'이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같은 세상.. 싸우고 얼굴도 안보고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가족들이 참 많은데.. 그런 가족들을 보면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형과 누나와 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서로 의지하며 존중하고, 부모님의 빈자리를 서로 메꾸며 살아온 우리 3남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우리 3남매만 그렇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3남매 평생의 반려자인 형수님과 매형과 나의 아내도 항상 서로를 마음으로 챙기며 애를 쓰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가족들.. 앞으로 더 멋진 3남매의 가족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예쁘게 살아봅시다~~~!!!!!


PS) 함께해 준 영재와 선희도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