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s 여행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역사 둘러보기(With 스탬프랠리) - 슈리성 <2017.09.28>

Assisi 2017. 10. 19. 23:36

<오키나와 여행 10일차 - 슈리성>

 

우리는 오전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못갔었던 <슈리성(Shuri Castle)>으로 다시 이동~

오후 느즈막히 가니 다행히 주차장에 자리가 많이 있었다..ㅎㅎ


슈리성은 류큐 왕국 시대에 450년간 역대 국왕들이 머물던 성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슈리성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문화유산들이 파괴됐지만 많은 부분이 복원이 된 상태라고 한다.

슈리성 또한 1992년에 재건되어 류큐 왕국 450년 역사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 탈바꿈이 되었다.


또한 슈리성의 외관은 대부분 붉은색으로 되어있어서 중국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이는 중국과 일본의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건축양식으로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키나와가 지리적으로는 일본보다 타이완에 더 가깝기 때문에 중국 문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1. 슈리성 맵코드 : 33 161 604*44 (스이무이칸 지하주차장 이용)

2. 주차비 : 소형차 기준 320엔

3. 홈페이지(한글) : http://oki-park.jp/shurijo/ko/

※ 슈리성을 가고자 한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습득하고 가기를 추천~



아래 구글지도는 스이무이칸을 찍은 것으로, 이 곳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된다.





아래 사진은 슈리성의 전체 지도~ (출처는 슈리성 한글 홈페이지 : http://oki-park.jp/shurijo/ko/2348)

우리는 아래와 같은 코스로 슈리성의 무료 구역만 둘러보았는데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스이무이칸 → 수례문, 환회문, 서천문, 누각문, 광복문 → 봉신문 → 쿄노우치 → 전망대 → 목예문 → 구경문 → 엔칸치 → 스이무이칸)



아마도 유료구역(정전)까지 간다면 30분 정도 더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스이무이칸을 나와서 조금만 올라가면 수례문(守礼門, 슈레이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슈리성 투어가 시작된다.

수례문의 편액에는 '수례지방(守禮之邦)'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예절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의미라고 한다.

 

 



수례문을 지나면 슈리성의 정문인 환회문(歓會門, 칸카이몬)이 보인다.

 

 

 


낮시간이라 날씨가 더워서 아담남매의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을 각오하고 슈리성에 오긴 했으나...

왠일인지 아진이가 짜증내지 않고 이리저리 하루종일 뛰어다니더라는...-0-

 

 

 

 

자기는 '엄마까투리'라며 양 팔을 날개삼아 슈리성을 돌아보는 내내 저렇게 뛰어다녔다..ㅎㅎ






소노한우타키시몬(園比屋武御嶽石門(원비옥무어악석문), Sonohyan-utaki).

수례문을 지나 환회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왕이 외출 시 이 돌문 앞에서 무사평안을기원을 했다고 한다.

 

 

일본인 두 명이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무엇인가 간절히 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괜시리 인상적이었던 느낌이..ㅎㅎ

 


환회문(歓會門, 칸카이몬, Kankaimon).

슈리성의 정문으로 중국 황제의 사신 등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환영한다는 뜻의 이름이라 한다.

 

  

 

 




환회문을 지나면 서천문(즈이센몬)으로 통하는 돌계단길을 마주하게 된다.

사실 휠체어용 슬로프도 있어서 유모차를 밀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그냥 일부러 한바퀴 돌어보려고 환회문 쪽으로 강행..ㅎㅎ

(힘이 들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ㅎㅎ)


 




서천문(瑞泉門, 즈이센몬, Zuisemmon).

'경사스러운 샘'이라는 뜻으로 서천문 옆에 '류히'라는 우물이 있다고 한다.





누각문(漏刻門, 로코쿠몬, Roukokumon).

'로코구'는 중국어로 '물시계'를 의미하며, 문 위의 망루 안에 물로 시간을 재는 수조(물시계)가 설치되어 있고,

가마를 타고 출입이 가능한 높은 신분의 관리들은 국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서부터 가마에서 내렸다고 한다.

(담율아.. 너도 유모차에서 내리는게 어떠니...???)

 

 

 


누각문을 지나면.. 이 곳부터는 평지다..ㅋㅋㅋㅋ

 

 



하염없이 달리는 아진이와 유모차를 밀고 있는 아빠와의 레이싱 대결...(애들 체력은 못따라감....ㅠㅠ)

 

 




일영대(日影台, 나치에다이)를 배경으로~

일영대는 해시계의 거치대로 로코쿠(물시계)의 보조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시계가 다소 부정확하여 해시계를 제작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국진량의종(万国津梁の鐘, 반코쿠신료노카네).

이 종은 1458년에 슈리성 정전에 걸려있었다고 되어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이 곳에 전시중인 것으로 복제품이라고 한다.

진품은 1945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슈리성이 폭격으로 완전 전소되는 와중에 가까스로 보존이 되었고 현재는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 한다.

 

 

종에는 '류큐국은 남해의 아름다운 나라로 조선, 중국, 일본 사이에 있으며, 배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가교 역할을 하고 무역으로 번영한 나라이다.'라는 취지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손을 번쩍 들어 종을 만져보는 아진이.. 

더운데 뛰어다니느라 얼굴을 뻘개지고 땀은 삐질삐질...ㅋㅋ





누각문을 지나면 '광복문(廣福門, 코후쿠몬, Kofukumon)'이 있는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잠시 쉬어감...ㅋ(너무 더워...)

'코후쿠''널리 복을 퍼지게 한다.'라는 의미라 한다.



광복문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다...ㅡㅡ;; (왜 그랬을까...?)



광복문을 지나면 '하지어정(下之御庭, 사치누나)'라는 이름의 넓은 공간이 있다.

이 곳은 '아래에 있는 왕의 정원'이라는 의미로 왕이 거처하는 정전에 들어가는 앞 공간이며, 정전 앞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하지어정에서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봉신문(廣福門, 호우신몬, Houshinmon)'이라는 문이 하나 더 있다.

'호우신''신을 경배한다.'라는 의미이며, 이 문이 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봉신문은 입구가 세 개가 있는데 그 중 가운데의 문은 중국의 책봉사 등의 신분이 높은 사람만 통과할 수 있었고, 그 외에는 양쪽의 문으로 입장했다고 한다.

 

 



광복문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돌아보면 정전(봉신문) 내부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가 있다.

원래 이 곳은...

광복문의 동쪽에는 '대여좌(大与座, 오쿠미자)'라는 이름의 귀족의 재산 및 호적을 관리하는 관청이었고, 

서쪽은 '지사좌(寺社座, 지샤자)'라는 절이나 신사를 관리하는 관청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여좌를 정전의 입장관을 판매하는 매표소로 사용하고 있는 중~

 

 



정전으로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 성인 : 820엔

- 고등학생 : 620엔

- 초중학생 310엔

- 6세 미만 : 무료

 


우리는 정전까지는 들어가보지 않기로 해서 입장권은 패스~



매표소 앞에는 정전 박공 외벽의 옷칠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정전 내부는 평상시와 같이 견학이 가능하다고 함)

 

 

 

 

봉신문의 반대쪽에는 '계도좌(系圖座, 케이즈자)'라는 이름으로 관료들의 가계 관리 및 왕부의 자료의 편집 업무를 관리하는 부서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휴게공간 및 정보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옆쪽에서는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이 있었음..ㅎㅎ





아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하여 계도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계도좌 안에는 화장실과 음료 자판기가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의자들이 곳곳에 놓여있었고, 다다미식의 공간도 있었다.

(무엇보다 시원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능..ㅎㅎ)





정면에는 안내원이 있었고, 안내원 주변에는 가이드 팜플렛들이 놓여져 있었다.

슈리성은 원래 계획이 없없던 곳이라 공부를 하지 않고 와서 안내책자들을 좀 둘러봤는데...

슈리성에서는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는..ㅋ

안내원에게 스탬프 투어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이후 이 때부터 스탬프를 찍기 시작했다..ㅋ

 

  


 

슈리성 내부를 곳곳이 돌아다니며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과 도장에 그려져있는 그림이 똑같은 곳에 도장을 꾸~욱 찍으면 된다.

 

 



처음엔 엄마의 도움으로 찍더니 나중에는 혼자서 같은 그림을 찾아서 잘 찍더라는..ㅎㅎ 

 

 



정전은 들어가지 않기로 하여 정전의 반대쪽으로 산책길을 나섰다. 

 

 



쿄노우치(京の内, Kyonouchi)로 통하는 길.

성 안의 가장 큰 제사공간으로 우타키라고 하는 신성한 예배소가 많이 있으며 왕가의 번영, 향해안전, 오곡풍년 등을 기원했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산책로가 참 잘 되어있다. 

나무그늘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본다.

 

  

 



점점 꼬질꼬질해져가는 아진이..ㅋㅋㅋ 

 

  

 

 

 

특이한 나무, 그리고 특이한 열매들도 있다. 

 

  

 



아진이와 아진엄마는... 유모차를 밀고 있는 날 버리고 자기네들끼리 쭉 가더니 사진 한 장 찍어주더라는..ㅋㅋ

 

 



쿄노우치를 지나가면 봉신문의 옆길로 길이 이어져있다.

(원래는 봉신문의 옆길로 들어와서 가는 곳인데 우리가 반대로 온..ㅎㅎ)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 

 

  

 



마라톤 하는 줄 알았.... 

 

 



이리노아자나(西のアザナ, Irino Azana).

아리노아자나는 슈리성의 전망대이다.

쿄노우치로 들어서기 전 바로 맞은편에 전망대로 가는 이정표를 보았던게 있어서 전망대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뭐.. 사실 전망대보다는 스탬프의 목적이 크긴 했지만..ㅋㅋㅋㅋ

 

 

 


전망대도 단숨에 뛰어올라가는 아진이... 

 

 



유모차를 밀고 있는 나에게 누가 먼저 가나 경주를 하잰다..ㅋㅋㅋㅋ 

 

 



그렇다면 응해줘야지..ㅋㅋㅋ (결과야 뻔하지만... 내가 어찌 너의 체력을 따라가겠니..ㅋㅋㅋ)

 

 

 

 

먼저 정상에 올라가서 빨리 오라며 소리를 지르는 아진이...

"승리를 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망대에서는 나하의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전망대에 도착해서도 여기저기를 계속 뛰어다니는 아진이..ㅎㅎ





아빠는 사진찍는 중~





세상 편한 담율이..ㅋㅋㅋ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스탬프의 비어있는 곳을 찾아가다보니 목예문(木曳門 , 코비키몬)이 나왔다.

목예문은 왕조시대에 슈리성의 건물의 건설이나 보수 시 자재 반입시에 사용되었던 문으로 평상시에는 돌을 채워 닫혀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휠체어 등을 타고 견학을 할 수 있는 코스로 되어있다.

슈리성 초입의 수례문을 지나 화회문 쪽으로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이 목예문으로 길이 이어진다.

목예문 앞에서도 스탬프 도장 꾸욱~ 찍어줌!!!

 

 



목예문을 지나서 스이무이칸(휴게센터)으로 내려가는 길~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곳이라 길이 잘되어있다..ㅎㅎ

 




유료구역을 제외하고는 스탬프를 10개 이상만 찍으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데.. 

열심히 돌아다녔음에도 우린 10개가 안된다..ㅋㅋ

초반에 스탬프 랠리를 몰라서 못찍었던 곳(수례문, 소노한우타키시몬, 환회문, 서천문 등)을 다시 가서 찍기로 함..ㅋ

못찍었었던 몇군데는 아진이와 엄마만 다시 다녀오는 사이.. 담율이는 혼자서 꽃놀이중...-0-






성벽 아래쪽으로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조금만 내려가보기로 했다.






구경문(久慶門, 큐케이몬, Kyukeimon).

주로 여성이 이용하던 문으로 알려져 있고, 국왕의 서원 참배 또는 이북 지역을 행차할 때 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슈리성 관광 순로 상 출구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문을 나와서 조금만 내려가면 '베자이텐도(엔칸치)'라는 연못이 있는데..

스탬프는 10개 넘게 찍었고, 힘들어서 가보지는 않음..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가볼 걸 그랬다. 연못이 엄청 이쁘다..ㅠㅠ)



스탬프를 10개 찍었으니.. 스이무이칸으로 이동~



 



스이무이칸에는 슈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커다란 지도가 있었다.

우리가 어디로 다녔는지 잠시 살펴봄~

 

 

 


스탬프 랠리의 결과몰..ㅋㅋㅋ

비어있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진이는 선물받을 생각에 한껏 기분이 들떠있음..ㅎㅎ 

 

 



우리가 찍은 스탬프의 갯수는 총 13개~ 기념씰을 받을 수 있다..ㅋㅋㅋ 

 

 

 


기념씰을 받고 뿌듯해하는 아진이~ 지쳐보이는 모습이 역력하다..ㅋㅋ

 


스탬프를 찍기 위해 더워도 짜증내지 않고 이러지러 뛰어다니며 잘 돌아다녀준 아진이 덕분에 무사히 슈리성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기특하구만..^^)



기념씰은 시사, 용 등이 새겨져있는 스티커였다..ㅎㅎ 

 

 

이 중 첫번째 있는 구름을 타고 있는 시사 스티커는 아빠 핸드폰에 붙여주고 싶다며 아진이가 케이스 뒷면에 직접 붙여주었다..ㅎㅎ

다 해져서 떨어질 때까지 오랫동안 붙이고 다녔던 스티커..ㅎㅎ



슈리성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치킨너겟을 사와서 저녁식사를 대체함..ㅎㅎ





슈리성에서의 즐거웠던 일과를 마무리하며 우리 네가족이서 간빠이~~~ㅋㅋㅋ

아담남매는 요구르트~ 엄마아빠는 맥주로~ㅋㅋ

 

 

 

슈리성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곳이었지만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스탬프 투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아진이가 잘 해주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스탬프 투어 덕분에 슈리성을 더 즐겁고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ㅎㅎ


슈리성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간 것이 아니었기에 그 때에는 잘 몰랐지만..

우리가 본 것들이 세계문화유산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슈리성... 

유료구역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빠삭하게 알게 되었으니 기본지식이 있는 상태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슈리성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