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담율이 두 살 생일파티 <2016.10.30>
강원도 여행 셋째날인 10월 30일. 이 날은 <담율이가 태어난 진짜 생일날>이었다.
돌잔치는 2주 전에 미리 했지만 돌잔치는 돌잔치고 생일은 생일이니 펜션에서 담율이의 진짜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전날 우리가 묶었던 펜션이 키즈펜션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묶은 복층 룸의 2층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었다.
놀이매트가 깔려있고, 간단한 장난감들과 동화책 정도??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진이와 담율이는 2층으로 올라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에 여념이 없다..ㅎㅎ
아이들은 아빠와 2층에서 장난감들을 가지고 노는 사이, 여자들은 1층에서는 담율이의 생일상과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아진이를 찾아라!!!!
찾았나요??
정답은.. 텐트 속에 아진이 엉덩이..ㅋㅋㅋ 텐트와 수면조끼가 모두 핑크색이라 잘 안보인다..ㅎㅎ
지금 아진이 정도의 월령(33개월) 즈음에는 저런 텐트를 특히나 좋아한다고 한다.
이유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느낀다는 것.
집에 저런 텐트를 하나 놓아주면 아진이와 담율이 둘 다 텐트속에서 참 잘 놀텐데..ㅎㅎ
(여보~ 집에 인디언텐트 같은거 하나 놓아줍시다..ㅋㅋ)
생일파티와 식사준비를 마친 후 2층 방에 상을 펴고 생일상의 주인공 앞에 케잌을 놓고 1살 초에 불을 붙였다.
이제 진짜 만1세가 되었구나..ㅎㅎ
<1년 동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오늘이 자기 생일이라는 것을 알까..ㅎㅎ
생일케잌 앞에서 인내하고 있는 아진이..ㅎㅎ
그래도 동생의 첫 생일이라고 케잌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주는 아진이가 기특하기만 하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의 불은 아진이누나와 함께 끄기~
<담율이 첫 생일 축하해~ 아진이도 동생을 1년 동안 많이 예뻐해줘서 고마워^^>
남는 건 사진뿐~ 담율이의 첫 생일 축하파티 가족사진..ㅎㅎ
(이모들 덕분에 가족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구나..ㅋㅋㅋㅋㅋ)
다들 아침에 일어난 복장 그대로에, 씻지도 않아서 머리는 삼발이고..
전날 애들을 재우고 한참을 주님과 달렸던 탓에 얼굴도 퉁퉁 부었다..ㅋㅋ
생일축하가 끝나자마자 케잌에 손가락을 푸~욱 찔러서 한입 흡입해주심..ㅋㅋㅋ
생일날이라 아침부터 아담남매가 좋아하는 미역국도 끓이고~
덕분에 애들은 미역국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말아서 해치줘주심~
더 달라며............
더 주니까.........
참 단순한것 같아..ㅋㅋㅋㅋ
생일파티라고는 하지만..
사실 생일케잌 하나 딸랑 올려놓고 생일축하곡을 떼창하고 난 후 같이 식사를 하는 것 말고는 별거 없다..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푸짐한 생일상을 차리면 그럴싸하게 더 좋긴 하겠지만 아이들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것이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근사한 생일상이 아닌 이 순간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작은 생일케잌 하나밖에 준비하지 못했어도 함께 웃으며 행복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파티가 아닐까?
아침부터 담율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면서 우리는 모두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