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s 일상

사랑스런 우리 꼬물이.. 한달동안의 이모저모~

Assisi 2014. 4. 1. 18:43

 

퇴원 후 조리를 시작한지 일주일째 되는 날..

별이의 예방접종이 있어서 연차휴가를 내고 병원에 함께 가기로 했다.(별이 덕에 회사 땡땡이 치고 있는 나...-0-;)

 

퇴원날을 제외하고 별이가 처음으로 외출을 하는 날~

아내의 지인분이 손수 만들어서 선물해주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보낭을 개시할 때가 온 것이다!!

(아내의 지인분들은 능력자가 참 많다...ㅎㅎ)

 

 

애기들꺼라 그런지 안쪽의 옷감도 무지 부드러웠고, 베이스컬러인 주황색도 곱고 예뻤다.

값비싼 왠만한 브랜드보다 훨씬 고급스러우면서 색상이나 디자인이나 어느 면에서도 흠잡을데 없을만큼 완전 마음에 들었던 보낭~

게다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정성이 깃들여진 선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보낭이다!!

 

 

외출 준비에 옷 입히고 속싸개 감고 보낭을 입히느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다보니..

잠에서 깬 별양.. 귀찮게 왜 그러냐는 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본다..ㅎㅎ

(넌 지금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모르겠지...-ㅅ-;;)

 

 

 

병원 주차시설이 좀 거시기한터라 그냥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계속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다가 차를 타니 바로 숙면을 취해주시는 별양.. 병원에 도착해서도 계속 숙면..

팔에 주사를 맞기 위해 옷을 벗기니까 깨서 울기 시작.. 옷 벗고 주사 맞는데 걸린 시간 약 1분.. 옷 입히니까 울음을 뙇 그치는...

왠지 주사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자는데 깨워서 울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는...

아직 완전 애기라서 주사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금새 울음을 그쳐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ㅎㅎ

 

출산을 하게 되면 출산휴가를 써야해서 업무공백이 안생기게 하기 위해 한동안 휴가를 안써서 쉬지를 못했었는데..

정말 간만에 휴가를 쓰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며 별양이 깨어있을때 인물 데세랄 카메라로 사진을 좀 찍어봤다.

 

 

하이엔드급이라 할지라도 똑딱이와 데세랄의 차이는 분명히 나는구낭...

(화질과 아웃포커스의 차이도 있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사진의 전체적인 느낌이 확 달라지게 느껴지니.. 결과물을 놓고 봤을 땐 확실히 데세랄이 좋은건 사실..ㅎㅎ)

핸펀이든 똑딱이든 데세랄이든.. 뭘로 찍든 간에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취향이 있기에..

상황에 맞춰 별양의 예쁜 모습을 꾸준히 담고 싶다..ㅎㅎ

(남는건 사진 뿐!!! 아빠가 예쁜 사진 많이 찍어줄께~ 못난 사진도..ㅎㅎ)

 

 

태어난지 2주가 지날 무렵.. 코감기로 한동안 고생을 하더니 태열까지 올라온 별이..

(신생아에게 코감기와 태열은 딱히 답이 없다고 한다. 그냥 온습도를 조절해주는 것 뿐.. 아무 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ㅠㅜ)

태열에 라이스페이퍼를 우유에 담궜다 붙이면 금새 좋아진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아내는 실천으로 옮겼다.

하지만 별이에게 별로 소용은 없었다..

 

 

But.. 붙여놓고 보니 엄마와 아빠에겐 '웃긴 효과'있었다..ㅋㅋㅋ

 

 

별이가 태어난지 한달이 다되어가던 때 즈음.. 아내가 보내준 사진 한 장..

'악!!!!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당장이라도 퇴근하고 달려가 품에 안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던 별양의 모습..ㅎㅎ

(지금은 내 핸펀 잠금화면의 배경이 되어있다..ㅋㅋ)

 

 

처음으로 바운서에 앉혀본 날~(이 바운서 역시 아내가 지인분께 얻어온 것..ㅎㅎ)

바운서에 달려있는 장난감을 보며 꼬물꼬물거리며.. 처음 앉아본건데 잘 있어주어서 다행..

 

 

 

 

 

태어난지 딱 한달째가 된 날.. 핸펀으로 찍은 각종 표정 사진들을 한컷으로 모아봤다..ㅎㅎ

꼬물꼬물 거리면서 다양한 표정을 짓는걸 보고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쪼매난게 그래도 사람이라고 멍때리기도 하고, 인상도 쓰고, 하품도 하고.. 게다가 눈읏음까지 치는..ㅎㅎ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죄다 하는 말이.. 마지막 사진은 특히나 날 닮았다고 한다..

(내가 항상 째려보는 인상이었나..ㅎㅎ)

 

 

별양의 오른발~ 발꼬락은 엄마를 닮아서 무지 길더라는..ㅎㅎ 별양의 발을 보고 난 악수를 청할 뻔 했다..-0-;

 

 

 

 

별양의 왼발은.. 엄마의 실수로 인해 처음으로 피를 봤다는 사실..

발톱을 처음으로 깍아주는 날.. 깜빡하고 가위를 안쓰고 손톱깍기로 깍는데 별양의 숨넘어가는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뚝뚝 떨어졌다는 것..

거즈수건으로 잘 싸매서 어찌어찌 지혈은 시켰다만.. 실제 보니 좀 심하게 살을 잘라버렸더라는..-0-;

 

 

소독하고 연고 발라주면서.. 발을 볼때마다 아가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아내는 몇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어른들도 살점이 잘리면 죽을것처럼 아픈데.. 아프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하는 아가는 오죽 아팠을꼬..

 

뭐 그래도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는 없는게 아니겠는가..

이런 일은 초보부모라면 다들 한번씩은 겪어보는 것 같다. 우리도 마찬가지이고..

아직은 엄마와 아빠가 많이 미숙하지만.. 그래도 잘 해주고 싶어서 신경쓰다가 벌어진 일이니.. 별이도 이해해주겠지..ㅎㅎ

다행히 지금은 새살이 다 돋아서 딱지도 떨어지고.. 잘 아물었다~(신생아들은 새살이 금받 돋아난다고는 하던데.. 정말 금방 아물더라는..ㅎㅎ)

 

누구나 실수가 있는 법이니.. 다음엔 예쁘게 잘 깍아봅시다~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