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식구들과 함께 한 강릉 나들이 2편(토담순두부, 테라로사 커피공장) <2018.04.22>
전날 적당히 과한 음주를 즐기고 다들 완전 골아떨어졌던듯..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숙소에서 식사를 한 후 퇴실을 할 생각에 초당순두부를 포장하러 순두부마을로 향했다.
But... 몇 군데 가봤는데 포장이 되는 곳은 없었다.
그리하여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애들은 간식만 조금 주고 난 후 퇴실을 하고 다시 순두부마을 재방문...ㅋㅋ
순두부마을에 수많은 두부집 중 와이프가 몇 군데 검색해보더니 <토담순두부>가 괜찮은 것 같다고 하여 그리로 이동~
겉모습은 옛날 시골집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메뉴와 잘 어울렸던 곳 같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생긴 웰컴 포토존~
우리는 순두부와 모두부를 주문~
끓기 시작하는 먹음직스러운 순두부찌개~
기본 반찬은 초반에 세팅해주고, 이후엔 셀프~ 반찬은 맛있었다~
예전에도 초당마을에 다른 순두부집에 가본 적은 있었는데..
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당마을이라해서 순두부찌개가 특별하게 맛있는 것은 잘 모르겠다.
유명한 곳이니 근처에 온 김에 먹는 거라 딱히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다 맛있는 것 같다..ㅎㅎ
그렇게 다들 맛있게 순두부찌개로 아침식사 완료~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로 서울로 돌아가기엔 뭔가 아쉬운 느낌..
우리는 강릉에서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공장>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로 하고 출발~
테라로사 커피공장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고 갔던 터라 입구에 도착해서는 살짝 깜놀함~
생각보다 규모도 컸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도 많았기 때문..ㅎㅎ
입구에서 자매샷~
테라로사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
온통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너무 분위기있는 골목이었다.
커피공장이라는 이름답게 공장스러워 보이는 인테리어도 꽤 맘에 들었음..ㅎㅎ
잠겨있어서 돌아가지 않는 손잡이를 굳이 돌리겠다며 용쓰는 아진이..ㅋㅋ
구석구석 골목도 참 예뻤다.
예쁜 골목에서 힘껏 달리는 아이들을 담고 싶어서 골목 끝에 있는 화분까지 누가 먼저 갔다오나 아담남매의 시합을 시켰다..ㅋㅋㅋ
질주본능 발휘~ 앞서나가는 아진이..ㅋㅋㅋ
골목의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정정당당한 아진이와 중간에 돌아오며 반칙을 쓰는 비굴모드 담율이..ㅋㅋㅋ
하지만 이제 고작 30개월령인 담율이에게 20개월이라는 차이는 아직 극복하기 힘든 개월수인듯..ㅋㅋㅋ
반칙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아진이의 완승이다..ㅋㅋㅋ
커피공장 뒷편에는 초록의 푸르름이 있었다.
아이들 사진을 찍기 위해 새로 산 휴대폰을 장전하는 아담남매 엄마~
자연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짓는 흐뭇한 표정이 일품인 장모님..ㅎㅎ
장모님이 저렇게 환한 웃음을 지었던 이유는 아담남매의 사이좋은 컨셉 때문이었다..ㅎㅎ
다리위라서 담율이한테는 위험하다며 손잡고 걸어가는 아진이의 마음과 누나 손 꼬옥 붙잡고 따라가는 동생의 모습에 할머니 미소 만발~
그치만 돌아올 때에는 손 뿌리치고 달리기로 마무리..ㅋㅋㅋ
이렇게 뛰어놀며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빠 입장에서도 흥이 절로 나는듯~
사람들은 예쁜 골목을 배경으로 여기저기서 다들 사진을 찍고 있더라는..ㅎㅎ
골목과 주변을 둘러보며 한참 사진을 찍고 카페 내부로 이동~
카페 2층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고 넓었다.
그리고 주말이었던 터라 사람도 참 많았다..ㅎㅎ
웃겼던 것은.. 이 많은 사람들 중에 회사 사람을 만났다는 것..ㅋㅋ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어제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들렀다고 한다..ㅎㅎ
'세상 참 좁다!'라는 생각이 들었음..ㅎㅎ
카페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나름 잘 정돈되어 있었고 운치도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주문을 하는 동안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며 2층으로 올라가보니 2층에는 야외 테이블도 있었고, No Kids Zone(노키즈존)도 있었다.
사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입장에서 노키즈존이 그닥 맘에 들진 않는다만..
한 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떠드는 이 아이들을 보면 노키즈존이 필요할만 하다는 이해는 된다..ㅋㅋ
갑자기 어디론가 가버리는 담율이를 쫒아가서 잡아오는 할머니..ㅎㅎ
커피와 빵, 푸딩 등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사실 커피 맛은 좀 별로였던듯..ㅋ 너무 밍밍함..ㅠㅜ
원래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고 데려왔는데..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빵으로 대체..ㅋㅋㅋ
그래도 빵은 맛이 나쁘진 않았던 듯~
초코케잌 흡입중인 담율이...
처남이 포크로 초코케잌을 떠서 입에 넣어주기 직전에 포크 위의 케잌들을 접시로 쏟아내고 빈 포크만 입에 넣어주며 장난을 치기 시작..
담율이는 포크에 뭍어있는 극히 일부의 초코케잌을 먹었지만.. 세상 초코렛은 다 먹은 듯 신난 표정에 모두들 웃음이 빵 터짐..ㅎㅎ
티타임을 마치고 들어올 때 가보지 않았던 주변을 와이프와 함께 잠시 돌아보는데..
카페의 밖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었다.
알았으면 걍 밖에 앉아서 애들이랑 노는건데..ㅎㅎ
이제 집으로 갈 시간~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다시 골목골목에서 사진찍기..ㅋㅋㅋ
별돌담 위로 올라가서 아빠 손을 잡고 걸어온 아진이와 함께 부녀컷~
커피나 음식은 SoSo였지만... 사진찍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테라로사 커피공장..ㅎㅎ
이곳을 마무리로 짧은 1박2일의 여행이 끝났다.
사실.. 1박2일동안 딱히 한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강릉에 도착해서 택지골에서 점심식사 후 오죽헌 산책, 회를 포장할 동안 강문해변에서 잠시 보낸 시간과 저녁 술자리..
그리고 아침에 초당마을에서의 식사 후 테라로사 커피공장... 끝~
1박이라는 시간이 짧긴 짧다는 생각이 들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사람마다 기준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아담남매 식구들은 어디든 자주 다녀오는 터라 1박이 짧게 느껴지는 반면..
장모님 입장에서는 큰 맘 먹고 가게 문을 이틀이나 닫고 오셨던 터라 내색하지는 않으셨지만 부담이 크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너무 내 생각만 하여 일정을 추진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함께 한 시간으로 인해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었다는 것 만큼은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흔한 추억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추억이며, 이제는 만들 수 없는 추억이기에 더욱 후회가 크다..
처가 식구들 만큼은 훗날 나처럼 후회스럽지 않도록 즐거운 추억을 더더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진했던 짧은 일정..
어찌됐든 이렇게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ㅎㅎ
큰 맘 먹고 시간을 내주신 장모님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처제, 처남, 은지.. 모두모두 고맙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