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s 일상

아진이의 이모저모 <2014.08 ~ 2014.09>

Assisi 2015. 1. 8. 01:55

어느덧 7개월령에 접어든 울 딸래미..

아픈 곳 없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잘 자라준 딸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기특한지..

잘 자라주는 딸을 보며 하루하루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2014년 9월의 어느 날..

겁나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온 카톡 사진..

보는 순간 빵 터지며 사진을 바라보며 한동안 혼자 므흣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와이프가 아진이에게 선글라스를 씌워놓고 찍은 사진 때문..ㅎㅎ






선글라스가 너무 크지만 귀여운 것이 꽤나 잘 어울리는 듯하다..ㅎㅎ 그리고 사진은 나름 V라인..ㅋㅋㅋ

더 어렸을 때는 선글라스를 씌워주면 귀찮았는지 바로 손으로 쳐서 떨어뜨렸는데 이젠 씌워줘도 가만히 잘 있는다~



 

아진이가 많이 컸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또 한가지.. 계속 모유수유만 하다가 어느덧 이유식을 시작했다.

보통때는 그냥 먹여주기만 하는데 이 날은 거의 다 먹이고 조금 남아있을 때 가지고 놀라고 손에 쥐어줬더니

얼굴에 뭍히고, 그릇을 뒤집어 바닥에 치고 밥풀을 여기저기 어지럽혀 놓으며 신나게 놀더니..

'내가 뭘??'이라는 표정으로 빤히 엄마를 바라보며 그릇은 뺐기지 않으려 양손으로 꼭 붙잡고 있다..ㅎㅎ

 

 

 

사방에 밥풀을 날리며 어지럽혀 놓으면 치우는게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몰캉콜캉한 밥풀을 만지작 거리며 잘 노니 얼마든지 치워주마..ㅎㅎ

(물론 아내가 치웠지만..ㅋㅋㅋㅋ)



9월의 어느 주말 오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 있기엔 괜시리 억울할 거 같아서 어디 갈데 없나 고민하다가 아진이를 데리고 인사동과 삼청동 나들이를 나왔었다.

아진이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엄마아빠에게는 아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인사동을 걸어본 나름 뜻깊은 날~


종로가 틀림없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위해 낙원상가 앞에서 가족사진 한장 찍어주시고..ㅋㅋ


 


삼청동을 산책하다가 아내랑 아기에게 수제커플팔찌를 선물해줬다..ㅎㅎ

비록 저렴한 것이었지만 엄마와 아기가 똑같은 팔찌를 차고 좋아하는 아내를 보며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어느 상가 앞.. 수많은 인파 속에서 아빠를 찾아내어 바라보는 기특한 딸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쌈지길 안에는 들어가보진 않고 그 앞에서만 인사동 인증샷 한장 더 찰칵~

 




날씨도 좋고 오랜만의 나들이에 엄마아빠는 기분도 좋은데 울 딸램은 왜이리 얼굴이 무표정일꼬..

집에서 쉬고싶은데 데리고 나왔다고 시위라도 하는 것 마냥 하루종일 너무 무표정이다..ㅋ

웃어보라는 엄마의 손짓에도 그저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바라볼 뿐..ㅎㅎ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에는 처음이었던 터라서 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다..

비록 아진이의 인사동 첫나들이는 무표정으로 시작해서 무표정으로 끝났지만 그래도 엄마아빠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운 순간이었단다..ㅎㅎ



여기는 이마트~

이젠 혼자서도 제법 잘 앉아있기에 이마트 카트에 태워봤더니 신기한지 이것저것 만져보며 몸을 비틀어 후진하는 자세도 취해본다..ㅎㅎ

 

 

 

아직 카트에 앉기에는 체구가 좀 작긴 하지만 카트에 앉혀서 좋은 점은 쇼핑이 편해졌다는 것..ㅎㅎ




끔 한주가 너무 힘들었을 때는 주말에 아진이는 엄마에게 맡기고 늦잠도 좀 자고 싶고 쉬고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럴 수가 없다.

주말이 아니면 아진이하고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진이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푹 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 직후인데 이 때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혼자 빵빵 웃음보를 터트려 주니 그 웃음을 보고싶어서라도 주말이 기다려진다.


혼자 놀다가 웃긴 표정도 지어주고..ㅎㅎ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가 눈만 마주쳐도 눈웃음을 선사해주시고..

 

 



해맑은 표정으로 소리내어 웃어줄 때면 나도 덩달에 웃음이 터진다..ㅎㅎ




 

 



아빠와 에로틱한 뽀뽀씬도 찍어보고~





아침에 기분좋을 때 놀아주며 찍은 많은 사진들 중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바로 아래의 컷..

아무 걱정없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이렇게 웃을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해본다..ㅎㅎ


 



아내가 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다는 토깽이 옷~

그냥 모자달린 후드티에 귀만 달려있을 뿐인데.. 막상 입혀보니 귀엽긴 무지 귀엽다..ㅎㅎ

 




아내 친구들과의 부부&자녀동반 1박2일 나들이~

펜션 근처에 먼저 도착해서 캠핑을 즐기고 있는 친구부부의 텐트를 방문해서 캠핑의자에 앉혀놨더니..

울 딸램은 벌써 캠핑의 매력을 깨달은 것일까.. 한껏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듯한 포스가..ㅎㅎ

 




그리고 맥주캔만 보면 달려드는 딸램에게서 캔을 뺐으면 난리부르스를 추며 통곡을 해대는 탓에 한캔은 아진이에게 뺐김..ㅎㅎ

 




어느날 코스트코에 갔다가 아진이에게 피아노 장난감을 사주었는데..

집에 와서 조립해주자마자.. 손이 안보이는 정도의 연주실력을 뽑내주시더라는..ㅎㅎ

 

 

이런거 보면 돈이 들어도 장난감을 더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돈보다 더 큰 복병은.. 바로 좁은 집..ㅋㅋㅋ 우선.. 작은 것들 먼저 사줄께 아진아...-0-;;;




또 어느 주말.. 엄마아빠와 차를 타고 나들이 가는 길~

아진이랑 놀고싶어서 운전은 아내한테 시키고, 난 아진이랑 셀카놀이중..ㅎㅎ

이 날은 기분이 좋았는지 방긋방긋 눈웃음, 잇몸웃음을 연발해주심..ㅎㅎ


 



아진이에게 세차를 경험해주고 싶어서 세차장을 들렀는데..

자동세차 전 강력한 수압의 물을 뿌리는 세차아저씨와 물줄기에 깜놀하여 대성통곡 발사~

어찌나 심하게 울던지 하트콧구멍이 동그랗게 펴지더라는..ㅋㅋ


 

아직은 세차가 무서울 시기인가.. 세차 하는 내내 통곡이 끊이질 않아서 결국 아진이는 엄마에게로.. 운전은 나에게로...-0-


두서없이 포스팅을 했지만..
누워서 손발말 꼬물꼬물 거리던 자그마했던 아기가 어느덧 이만큼 컸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다음달이면 돌인데.. 이제서야 아진이의 7~8개월때의 근황을 포스팅하는 아빠가 참으로 게으른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는 회사일이 많이 바뻐서 정신이 없었던 탓에 아진에에게 신경을 거의 쓰지를 못했었다.

얼굴도 못보는 날도 많았고, 피로에 찌들어 다크서클로 위장을 하고 다닌 적도 많았지만..

그런 아빠라도 얼굴을 마주볼 때면 방긋방긋 잇몸웃음을 지어주는 아진이 덕에 피로가 싹 풀리며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아내와 우리 아기가 있는 곳.. '우리 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마도 딸을 가진 아빠라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것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