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은 1주일 간의 휴가의 마지막 주말..
8개월 된 아진이를 데리고 너무 먼 곳을 돌아다녔기에 남은 휴가기간은 그냥 집에서 쉬면서 아진이랑 놀 생각이었다.
그런데 처제와 처제의 절친(울집에서 가장 많이 숙박한 인물)이 주말에 경포대에 바람쐬러 간다고 해서
괜시리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운전해주고 고기 구워주고 사진도 찍어줄테니 낑겨달라고 졸라서 급으로 따라갔다..ㅎㅎ
서울에서 경포대까지 약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미리 예약해둔 펜션에 도착~
바리바리 싸온 짐들을 풀어놓고 셀카놀이중인 여인네들..ㅎㅎ
짐을 대충 정리해놓고 경포해변으로 이동~
바닷가에 나오니 아진이도 기분이 좋은가부다..ㅎㅎ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내내 싱글벙글인 울 아진양~
담양에서는 가족사진을 셀카봉으로 찍었었는데 같이 온 사람이 있으니 사진도 찍어주니 좋구만..ㅎㅎ
(가족사진 예쁘게 찍어줘서 고마워~^^)
여자들.. 다같이 신나씀..ㅎㅎ
바닷가에 나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들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그게 바다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ㅎㅎ)
우리를 경포대로 이끌어준 장본인들~
약속대로.. 역할1(운전)에 이어서 역할2(사진사) 업무 시작..ㅋㅋ
(사실은.. 울 딸이랑 마눌님 찍으면서 고객님들 사진도 찍어드린 것임..ㅋㅋㅋ)
경포해변을 거닐다가 커피거리의 수많은 카페 중 아무데나 한군데(이름모름) 들어갔다~
아진이 추울까봐 귀 시려울까봐 귀마개 채워주고 마스크를 챙겨주며 아진이를 코끼리처럼 만들어버린 고마운 이모들..ㅋㅋㅋ
동해바다 나들이를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와 역할3(고기구워 주는 사람)에 충실하며 바베큐를 즐기고,
적당한 음주와 적당한 놀이(?)를 즐기며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적당한 놀이의 승자는 아마도 아진이였던 듯..ㅋㅋㅋ
이모들 덕분에 경포대를 다녀오면서 또 즐거운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겼다~
이모들만 갔다면 늦은 시간까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더 재밌는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었을 터..
아진이가 있다보니 할 수 있는 것들과 갈 수 있는 곳들에 제한이 많았고, 돌아가며 아진이까지 케어를 해야 했어서
조용하고 오붓한 여행을 방해한게 아닌가 하는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
그래도 귀찮거나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우리 세가족을 즐겁게 대해준 이모들께 마음으로나마 배꼽무한감사를 날린다~
(내 언젠간 보답하리라..ㅎㅎ)
1주일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휴가가 끝났다.
그래도 하루도 아깝지 않게 모든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알차게 보냈던 휴가라 아쉬움은 없다~
(다음 휴가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놀러가려면 아빠는 돈을 열씨미 많이 벌어야 겠구나..ㅎㅎ)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기억,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아빠가 더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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